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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정몽준 의원 “아들의 국민정서 미개 글 사과”

[세월호 침몰] 정몽준 의원 “아들의 국민정서 미개 글 사과”

기사승인 2014. 04. 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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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몽준 의원의 아들 정모씨가 세월호 피해자 가족에게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고 비난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글은 21일 오후 3시 현재 네이버 인기검색어 2위, 네이트 3위를 기록하는 등 주요 포털에서 수위를 차지할 정도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씨는 지난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세월호 침몰 참사로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의 일련의 행동을 보며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하다고 밝혔다.

이들이 17일 정홍원 국무총리에 거세게 항의한 장면을 두고 한 자신의 입장이었다.

이 같은 글은 정씨가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반정부 음모론을 비아냥대는 취지의 글을 올린 후 지인들과 댓글로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나왔다.

정씨는 이 과정에서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를 한다’며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되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네티즌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냐’, ‘가증스러운 귀족의식’, ‘남을 위해서 자신의 것을 손해 본 적이 없는 인간들의 공통된 사고방식’, ‘재벌자식의 사고방식이 이 정도라는게 문제’, ‘막장이네’ 등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정몽준 아들 직접 사과해라, 아들이 아버지 낙선운동하네” “그리고 정서가 미개하여 죽어가는 자식들 앞에서 이성적이지 못해서.... 그런 국민들이 머가 좋다고 서울시장 해쳐먹으려고 나오는지 난 이해를 못하겠네...에이...”라고 하는 등 격분했다.

한편 논란의 글을 쓴 정씨는 정 의원의 막내아들로 올해 2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정 의원은 21일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스럽기 그지 없다. 아이도 반성하고 있지만 모든 것은 내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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