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현대차, 1분기 제네시스 신차 효과로 실적선방

현대차, 1분기 제네시스 신차 효과로 실적선방

기사승인 2014. 04. 22.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신형 제네시스 1분기 내수판매량 1만대 넘어...2분기에는 LF쏘나타로 신차효과 이어질 듯
현대차실적추이및1분기전망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신형 제네시스가 현대차 1분기 실적을 견인하는 1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내수시장에서 BMW등 유럽 자동차들에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던 현대차가 제네시스 효과로 반격의 첫발을 땠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LF쏘나타 출시와 중국 4공장 건설 등의 호재가 올해 현대차 실적에 더욱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대차는 매출 22조300억원, 영업이익 2조500억원 수준을 유지하며 지난해 동기대비 3.1%와 9.7%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도 각각 1%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 또한 지난해 1분기 2조880억원보다 3.4%이상 증가한 2조1600억원 수준을 기록해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공 있다.

현대차의 이런 실적전망은 지난해 정 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새롭게 선보인 신형 제네시스의 선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신형 제네시스는 올해 들어 3개월동안 1만1079대가 판매됐다.

신형 제네시스에 들어가는 초고장력 강판을 현대제철에서 공급받음에 따라 그동안 포스코 등에서 공급받았을 때보다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신형 제네시스와 함께 해외공장 실적 호조세도 한몫 했다. 지난 1분기 동안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122만28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6만9314대보다 4.6% 증가했다. 특히 해외공장 생산의 경우 같은기간 72만4965대에서 75만4222대로 4% 늘어났다.

터키공장으로 물량을 이전한 인도공장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13%가량 감소했지만 터키, 브라질 공장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i10·i20·HB20 등 현지 특화모델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국내에서는 통상임금 이슈로 여전히 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노사간 협의가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분기 주간연속 2교대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정착된 것도 실적 선방에 긍정적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에게 국내 노동조합은 항상 아킬레스 건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지난 1분기에는 이런 악재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만한 상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현대차는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라인 정지 등의 영향으로 1조225억원에 달하는 금전적 손해를 봤다.

특히 환율부담이 우려보다 크지 않았던 것도 호재였다. 올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69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062원에 비해 큰 폭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부담이 적었다는 평가다. 특히 시장전망치 1040원보다 안정적인 상황이다.

이런 성장세는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LF쏘나타가 본격적인 판매가 들어간데다, 신형 제네시스의 미국 및 중국시장 판매가 시작되고, 중국 4공장 건설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등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란 평가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까지 부진했던 미국시장도 3월부터 회복이 되고 있고 중국시장에서도 2배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도 현재 1050원대가 밑으로 내려갔지만 더이상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