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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서 상습 절도 한 40대 남 구속...“서울대에 자격지심”

서울대서 상습 절도 한 40대 남 구속...“서울대에 자격지심”

기사승인 2014. 04. 2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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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상습 절도 행위를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서울대 관악캠퍼스 연구실 등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고 학생을 때린 뒤 달아난 혐의(강도상해)로 이모(43)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21차례에 걸쳐 교수 연구실이나 조교실 등의 창문을 깨고 들어가 식권이나 현금 등 3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12일 오전 2시 10분께 음대 사무실 유리창을 깨고 들어갔다가 학생 A(22)씨에게 들키자 들고 있던 둔기로 A씨의 머리를 때리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이씨는 몸싸움 끝에 얼굴을 가리려고 쓰고 있던 스카프와 안경을 떨어뜨렸고, 당시 그의 행적은 건물 안 CCTV에 찍혔다.

범행 후 두 달간 출입을 끊었던 이씨는 훔친 학생식당의 식권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 최근 캠퍼스를 다시 들락거리다 그를 알아본 서울대 관계자의 신고로 지난 16일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절도 등 전과 4범인 이씨는 2000년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대 관악캠퍼스 빈 강의실에서 생활하며 교내 식당에서 식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적이 드문 주말이나 새벽, 방학기간에 돌아다니며 빈 연구실에 들어가 책을 담아오는 수법으로 4차례 적발돼 2차례 실형을 살았다.

전문대를 졸업한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울대에 대한 자격지심이 있었다. 서울대 학생이면 이 정도는 피해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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