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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은 상담사 연결하는데도 주민번호 요구?

오픈마켓은 상담사 연결하는데도 주민번호 요구?

기사승인 2014. 04.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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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옥션·11번가 등 입력요구...본인확인 조치 불구 불안감 증폭
오픈마켓주민번호_삽화
#. 직장인 A씨(31)는 지난달 오픈마켓에서 봄 재킷을 결제했다. A씨는 제품이 언제 도착할 예정인지 물어보기 위해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주민번호를 입력하라는 녹음된 음성이 나왔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많아 주민번호를 알리는 것을 꺼렸던 A씨는 결국 상담을 받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그는 “오픈 마켓에서는 (주민번호를) 보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왠지 꺼림칙하다”고 말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마켓·옥션·11번가 등 국내 대표 오픈마켓 고객 콜센터에서 상담을 받으려면 주민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 마켓 측은 본인 확인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잦아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1번가의 경우 콜센터에 전화하면 주민등록번호 13자리를 누르라고 요구한다. 이어 “한국신용평가단에서 본인 인증 수단으로만 활용하며, 11번가는 일체 보관 및 수집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주민번호 입력을 원치 않으면 주문 관련 상담이 제한될 수 있다”는 멘트가 따라온다. 그나마 G마켓과 옥션은 이같은 설명마저 나오지 않는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주민번호의 일부도 아니고 다 입력하는 것이 불안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홈페이지에 가입할 때도 주민번호를 입력하지 않는 분위기인데 이러한 추세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단순 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ID나 상품 번호만 입력해도 충분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주민번호는) 민원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입력하는 것”이라면서 “본인 확인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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