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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룡 키즈’ 더블제이씨, “우리만의 색깔 확실한 팀 되고 싶다”

[인터뷰] ‘성룡 키즈’ 더블제이씨, “우리만의 색깔 확실한 팀 되고 싶다”

기사승인 2014. 04. 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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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JJCC 산청(왼쪽 위부터 시계방향)프린스 맥·이코·심바·에디/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성룡 키즈’로 알려진 그룹 더블제이씨(JJCC)가 가요계에 정식 출사표를 던졌다.

훤칠한 키와 단숨에 여심을 사로잡을 법한 ‘조각 미모’를 지닌 다섯 멤버 심바·에디·이코·프린스 맥·산청으로 구성된 더블제이씨는 중국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성룡이 직접 제작한 첫 K팝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성룡의 후광을 등에 업고 이름을 알리려 한다며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첫 싱글앨범 ‘첨엔 다 그래’를 발표한 더블제이씨가 정식 데뷔 무대를 가진 후, 그들에 대한 오해는 말끔히 사라졌다. 멤버 한 명 한 명이 실력으로 똘똘 뭉친,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그룹임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성룡 키즈’라는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도 컸어요. 데뷔하기 전부터 많은 분들이 ‘성룡이 키웠다니 얼마나 잘 하는지 한 번 보자’ ‘무대 위에서 무술이라도 하겠다는 거냐’라는 반응을 보이셨거든요. 잘 해도 본전이지만, 못하면 저희의 가능성을 인정해주신 성룡 형님의 이름에 먹칠을 하게 되는 거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자극제가 되기도 했어요. 각 멤버들이 짧게는 3~4년, 길게는 10년 이상 연습생 생활을 하며 실력을 다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신도 있고요.”

더블제이씨의 데뷔곡 ‘첨엔 다 그래’는 소울(SOUL) 리듬을 강조한 미디엄 템포의 감성 힙합 곡이다. 국내 가요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작곡가 최준영이 작사·작곡 등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고, 일본 톱 가수 아오야마 테루마의 앨범 프로듀싱을 맡으며 명성을 떨친 유타(YUTA)가 작곡·편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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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후의 아픔을 극복해나가기 위한 가슴 시린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해낸 가사가 돋보이는 ‘첨엔 다 그래’는 멤버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감미로운 랩 멜로디와 메인 보컬 에디의 애절한 보이스가 조화를 이뤄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성룡 키즈’니까 강렬한 음악과 날렵한 안무를 보여줄 거라 기대하신 분들이 많겠지만, 그럼 너무 뻔하잖아요.(웃음) 물론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긴 하겠지만, 우선은 부담 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멜로디컬한 곡으로 ‘반전’을 선사하고 싶었어요. 아직까지는 무대를 마치고 내려올 때마다 ‘조금 더 잘할 걸’하는 아쉬움이 많이 생기지만,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저희들을 예쁘게 봐주고 계신 것 같아서 마음이 놓여요. 벌써부터 다음 앨범으로 더 큰 기대감을 충족시켜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매달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요계에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소위 말하는 ‘살아남는 가수’ 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다른 그룹들과는 차별화되는 자신들만의 매력과 무기가 필요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더블제이씨는 당장 뭔가를 보여줘야만 한다는 조급한 마음에 쫓기지 않는다. 이번 첫 앨범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고,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놓겠다는 각오다.

인터뷰를 할 때면 긴장감에 바짝 얼어붙기 십상인 대다수의 신인 그룹들과 달리, 여유롭고 넉살 좋게 입담을 과시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더블제이씨 멤버들의 당돌한 모습에서 그들만의 강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지금 더블제이씨가 다른 팀들과 다르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성룡 형님께서 저희를 돌봐주고 계시다는 것 외엔 없는 것 같아요. ‘성룡 키즈’라는 이름만으로도 최고의 홍보 수단이 될 거란 것 역시 알고 있고, 그만큼 저희의 음악 자체보다는 성룡 형님의 이름에 대중의 관심이 더 집중되리란 것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한 장 한 장씩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더블제이씨만의 음악적 색깔을 확고히 잡아가고 싶어요. 댄스·힙합·레게 등 어떤 장르에 도전하더라도 대중이 음악을 듣는 순간 ‘이건 더블제이씨의 음악이구나’라고 알 수 있게 해야죠. 지금은 더블제이씨라는 이름 앞에 성룡의 이름이 먼저 붙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더블제이씨란 이름이 더 먼저 불릴 수 있도록 만들 거예요. 앞으로 들려드릴 더블제이씨만의 음악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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