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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구명벌 터뜨린 이형래 경사, 최초 승객 구조 “아쉽고 안타까워”

[세월호 침몰] 구명벌 터뜨린 이형래 경사, 최초 승객 구조 “아쉽고 안타까워”

기사승인 2014. 04. 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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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장민서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펼쳐진 구명벌이 목포해경 소속 이형래 경사가 터뜨린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이형래 경사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형래 경사가 탄 123함은 해경상황실로부터 긴급 구조를 지시 받고 지난 16일 오전 9시30분 맹골수도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형래 경사는 승객을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경비함이 여객선에 붙자 선체에 올랐으며, 많은 승객을 구하려면 구명벌을 터뜨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스치면서 조타실 앞쪽 갑판에 올랐다.


쇠줄에 묶인 구명벌을 힘들게 떼어냈지만 녹이 슬어 안전핀이 잘 뽑히지 않아 이 경사는 발로 차고 갑판에 던진 끝에 성공했다.


또한 이형래 경사는 배가 더 기울면서 작업을 하지 못하고 미끄려져 내려와보니 유리창 안(객실)에서 구명조끼를 흔들며 구조 요청을 하는 승객이 보여 동료와 구조 도구를 이용해 유리창을 깨고 승객 6명을 구했다. 이들이 최초 구조자였다.


이경사는 "더 많은 사람을 구하려고 구명벌을 펼쳤으나 구조자가 없어 아쉽고 안타깝다"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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