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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가요계 잠정 휴업…5월 ‘컴백 대란’ 온다

[세월호 침몰] 가요계 잠정 휴업…5월 ‘컴백 대란’ 온다

기사승인 2014. 04. 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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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요계에 유례 없는 ‘대란’이 일어날 전망이다.

지난 16일 오전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국가 재난에 준하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대부분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됐고, 쇼케이스·콘서트·제작발표회 등을 비롯한 각종 연예계 행사들이 모두 취소됐다.

컴백을 앞둔 가수들 또한 신곡 발표 및 프로모션 일정을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당초 4월 중순부터 활동할 예정이었던 그룹 엑소와 블락비, 가수 박정현·김진호·정기고 등이 스케줄을 조정했다.

음원 발매 날짜가 확정돼 있던 것은 아니지만 활동을 예고한 상태였던 가수 그룹 에이핑크와 피에스타, 가수 지나, 티아라의 지연과 효민, 씨크릿 전효성 등도 프로모션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전 국민이 슬픔에 잠긴 시기인 만큼 함께 애도의 뜻을 표하기로 한 것.

사실상 4월 말까지는 가요계에서 새로운 음원 소식을 접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월 가요계는 컴백을 미룬 가수들과 기존에 예정됐던 가수들의 신곡 발표가 쏟아져 ‘음원 폭풍’이 몰아칠 기세다.

설상가상으로 6월 초부터는 전 국민의 관심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집중되는 만큼, 이 시기를 피해 컴백하려는 가수들이 5월에 몰릴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찍이 4월 컴백을 예고해왔던 인피니트는 앨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상태이며, 비스트도 5월 컴백을 확정지었다. 4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는 거미와 5년 만에 재결합한 플라이투더스카이, 전역 후 첫 앨범을 내는 휘성, 본격적으로 톱스타 반열에 오르기 시작한 빅스 등도 5월 컴백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 가수로 거듭난 싸이와 그룹 씨스타, 투피엠(2PM) 등 굵직한 가수들도 올 상반기 중 컴백이 점쳐지고 있으며, 90년대 ‘국민 그룹’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지오디(god)의 재결합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직면하자 컴백 일정을 7월로 미루고자 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거대한 팬덤을 지닌 가수라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 가수가 5월 가요 대란에 뛰어들 경우 음악 방송에 한 번 서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럴 바에야 월드컵이 끝난 후에 컴백하는 게 최선”이라는 입장을 보이는 제작자들도 적지 않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음악 방송이 재개되고 현재와 같은 가요계의 ‘올 스톱’ 현상이 멈춰도 대부분의 가수들이 첫 주에 바로 컴백하기에는 부담감을 느낄 것이다. 따라서 가요계 정상화 후 2~3주부터 본격적인 ‘컴백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차라리 비수기인 월드컵 기간 중에 신곡을 발표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일 정도로 5월 가요 대란을 앞둔 제작자들의 긴장감이 극에 달한 상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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