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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민간 잠수사 불만 폭발…‘작업배제’ 주장

[세월호 침몰] 민간 잠수사 불만 폭발…‘작업배제’ 주장

기사승인 2014. 04. 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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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에 20~30명만 남아…해경 "오해에서 비롯된 것"

수색에 도움을 주려 모인 민간 잠수사들이 효율탓으로 작업에서 배제되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간 다이버 단체 관계자는 23일 오전 “해경이 정조시간에 민간 잠수사를 통제하거나 별다른 설명도 없이 수색작업에 제외돼 대기만 하다 돌아왔다”며 “계약된 민간 구난업체 잠수사는 수색을 하는데 이건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물살이 약해져 수색이 용이한 정조시간에 주로 해경과 해군이 작업을 하면서 나머지 시간에 민간 측에 들어가라고 하지만 물살이 세서 힘들다”고 주장했다.

22일 오후 민간 민수사 100여명이 철수해 팽목항에는 현재 20~30명의 민간 잠수사만 남아있다.

이에 대해 해경 측은 민간 잠수사의 작업 배제가 오해라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UDT, SSU를 비롯해 베테랑 특수대원 수백명이 대기하고 있고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를 맞아 집중적으로 수색을 하려는 것일 뿐”이라며 “민간 잠수사들은 절차와 방법, 시간대를 고려해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갈등은 수색초기부터 잠재돼왔다는 것이 민간 잠수사들의 말이다.

현장의 지휘통제는 해경이 맡았지만 애초부터 해경, 해군, 소방방재청, 민간 잠수사 등 민·관·군 잠수사들에 대한 효율적인 지휘체계가 없어 작업에 혼선이 빚어지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부터 22일까지 5차례의 수색에 동참했다가 철수한 한 민간 다이버는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수색이 절실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지휘체계와 수색방법 등에 대한 매뉴얼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민간 잠수사들의 수색은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22일부터 사고현장의 지휘통제가 해군에 일임돼 장시간 잠수 가능한 호스잠수사(이른바 머구리) 위주로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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