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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일부 임원들 자사주 파는 이유는..

삼성생명 일부 임원들 자사주 파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4. 04. 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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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대표주자 삼성생명보험 주식의 공모가 회복이 요원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임원들은 자사주를 팔아넘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생명 주가는 전일보다 2.93%낮아진 9만6000원에 마감됐다. 지난 2010년 증시 상장 당시 삼성생명의 공모가는 11만원이었으나 최근에는 10만원의 벽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상장 이후 4년 연속 회사 차원에서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사실상 ‘반짝 효과’에 그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월 28일 삼성생명은 200만 주를 1994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삼성생명 주식 종가는 9만5600원에서 다음날 10만 3500원으로 뛰었으나, 이내 9만원대로 내려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 임원들은 자사주를 내다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최근 1년간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보고서’를 집계해보니, 작년 삼성생명 곽모 부사장은 2690주를 장내매도했다. 이모 상무는 550주, 이모 전무는 953주, 송모 상무는 3620주를 각각 장내매도했다.

올해 들어서도 정 모 상무가 955주를 팔았다. 정 상무가 보유한 자사주는 기존 3955주에서 3000주로 줄었다.

물론 자사주를 매도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타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책임경영 및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아울러 최근 1년간 이뤄진 임원인사 결과 임원이 취득하고 있는 자사주 수도 대폭 감소했다. 나간 사람은 많고 새로 선임된 사람은 적어서다. 이는 우호지분 비율이 낮아지는 결과라는 게 삼성생명 측 설명이다. 최근 1년간 삼성생명에서는 26명의 임원이 퇴임하거나 타 계열사로 자리를 옮긴 반면, 새로 선임된 임원은 10명에 그쳤다.

신규 임원들이 취득한 자사주는 모두 2만5987주였으나 퇴직임원이 보유했던 자사주는 7만94주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연말까지 대규모 임원인사는 예정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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