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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캐스트’ 한 달 사이 주가 4배 뛰어…투자주의

‘홈캐스트’ 한 달 사이 주가 4배 뛰어…투자주의

기사승인 2014. 04.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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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불안한데 시작도 안 한 바이오업만 믿고 투자자 몰려
한달간 홈캐스트 주가변동추이
셋톱박스 제조사 ‘홈캐스트’가 바이오 사업 진출 소식에 한 달 사이 주가가 4배 이상 폭등하고 있지만 재무구조 불안과 불투명한 사업 전망으로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는 잇따라 과열완화 조치를 취했으나 좀처럼 과열양상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24일 홈캐스트에 대해 단일가 매매를 적용한 단기과열완화장치가 해제된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15일부터 홈캐스트가 주가가 과열양상을 보이자 단기과열완화장치를 발동시켰다. 이는 발동 당일 1일간 주권매매거래를 정지시키고 이후 3일간 시장에서 30분 단위로 매매거래가 체결되도록 하는 조치다.

그러나 매매거래정지 다음날인 16일 홈캐스트 주가는 9000원 대에 진입한 후 적용 기간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1만원을 돌파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단일가매매 적용 기간을 이날까지 연장했으나 이후에도 주가는 계속 올라 종가기준 1만2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문제는 홈캐스트가 2년째 적자를 내는 등 최근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바이오 사업만 믿고 투자하기엔 위험이 크다는 관측이다. 지난해에는 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2012년 대비 940%나 적자폭을 늘렸다. 순손실 역시 같은기간 31억원에서 162억원으로 증가했다.

홈캐스트 실적 추이
특히 매출액은 2012년 985억원에서 지난해 759억원으로 23% 줄어든데 이어 올해 1분기 매출액(잠정치)은 전 분기 대비 50%나 급감했다.

현재로서는 홈캐스트의 바이오 사업 진출이 향후 성과를 낼지 불분명 한 만큼 이로 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바이오 사업은 사업특성상 연구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고 이후에도 상용화와 시장성이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판단하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도 2012년 마이너스(-) 4.5%, 지난해 -32.2%를 기록해 홈캐스트 투자가치에 비해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높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단기간 주가 급등으로 홈캐스트에 단기과열완화장치를 적용했는데 해당 기간 동안에도 계속 주가가 올라 기간을 연장했다”며 “연장된 기간 종료일 이후에도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또 거래정지 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단기과열완화장치가 해제되는 24일 이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홈캐스트는 지난 7일 황우석 박사가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인 ‘에이치바이온’ 취득을 위해 26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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