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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선실 내 에어포켓은 없었다

[세월호 침몰] 선실 내 에어포켓은 없었다

기사승인 2014. 04. 2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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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내에 에어포켓(공기주머니)이 확인되지 않았다.

침몰된 지 8일을 넘기고 있는 상황에서 에어포켓 미확인은 사실상 에어포켓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에어포켓에 한 가닥 희망을 안고 기다리던 500여 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의 허술한 구조작업에 대해 또 한번 격분했다.

23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은 전남 진도군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침몰 8일째를 맞은 세월호 선내 3층과 4층의 다인실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에어포켓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후 세월호가 뒤집어 진 채 바닷물 속으로 가라 앉아 많은 전문가들과 실종자 가족들, 국민들은 에어포켓만 있다면 희망은 있다고 했다.

대부분의 승객이 선실 내에서 기다리는 안내방송에 따라 배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갇혔을 것으로 추정한 가운데 선체 내 에어포켓에 공기를 주입하면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실종자들이 선체 내 어떤 공간에 대피해 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산소가 부족해지면 질식할 위험이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합동구조팀은 실종자 구조와 함께 선체 내 산소가 확보된 밀폐된 공간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에어포켓 확인 등 공기주입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합동구조팀이 지난 18일 오전 10시5분 선실 진입을 처음으로 성공 한 후 가장 먼저 한 작업은 선체 내 공기주입이다. 이 때만 해도 생존황금시간대인 48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던 시점이다.

선박 전문가들은 총 6825톤 규모의 세월호가 컨테이너와 자동차 등을 실은체 120시간(18일 오후 1시 완전 침몰 부터 23일 오후 1시 까지)동안 수면아래에 있었다면 사고 초기 격실 내 형성됐던 에어포켓도 수압에 의한 침수로 인해 모두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종자 가족 A씨는 “이제와서 에어포켓이 있던 없던 실종자들의 생존과 무슨 상관이 있겠냐”며 “정부의 오락가락한 구조작업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가족 B씨는 “실종자들이 사망자로 변해 수습되는 상황인데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며 소리 높여 폭언 했다.

이와 함께 이날 고 대변인은 “합동 구조팀이 선체 3층과 4층을 동시 수색했다”며 “탑승객이 몰린 것으로 예상하는 부분의 선체를 뜯어냈지만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배 선체가 뒤집히면서 집기가 섞여 엉망이고 특히 선실 입구가 막혀 있었다”며 “특수 제작한 망치로 객실을 부수면서 다른 객실로 옮겨가며 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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