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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삼성정밀화학, 삼성 화학계열사 재편 또 있나?

이번엔 삼성정밀화학, 삼성 화학계열사 재편 또 있나?

기사승인 2014. 04.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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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내 화학계열사 재편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업계는 향후 삼성 화학계열사 구조조정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23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삼성정밀화학이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삼성SDI에 양도할 가능성이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SDI가 그동안 그룹내 2차전지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만큼 비경쟁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을 한 곳에 집중시키는 그간의 삼성그룹 사업재편 과정과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제일모직, 삼성종합화학, 삼성석유화학에 이어 삼성정밀화학이 전날 사업 재편에 나서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원재료인 BT파우더 생산 설비를 삼성전기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삼성정밀화학 측은 “염소·셀룰로스 계열 및 친환경·에너지 등 소재 사업 중심으로 경영 효율을 제고키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제조·판매하는 PPG SSC의 주식 10만1851주도 360억원에, 삼성생명 주식 94만4090주도 934억원에 처분했다. 삼성정밀화학은 3가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약 16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삼성정밀화학의 사업 재편이 그룹 차원에서 실시하는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그룹은 저수익 유사업종의 구조조정을 통해 화학계열사 재무구조를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앞서 그룹은 삼성SDI-제일모직, 삼성종합화학-삼성석유화학 합병도 잇따라 결정했다.

업계는 삼성SDI가 삼성정밀화학의 양극활물질 사업을 확보할 경우 2차 전지사업 수직계열화가 가능해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삼성SDI는 제일모직 합병을 통해서 2차전지 분리막 사업도 확보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일본의 도다공업과 합작설립한 STM주식회사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2차전지 양극 활물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 보유 현금이 1조7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시총 1조2000억원인 삼성정밀화학의 한 사업부를 인수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또 화학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정밀화학을 중심으로 화학계열사가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정밀화학이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매입하면서 화학계열사 최상단에 올라선다는 것이다. 삼성종합화학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으로 지분 36.99%를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를 중심으로 전자소재 사업이 재편된다면 화학 부문은 삼성정밀화학을 중심으로 정리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다양한 구조조정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지만 최근 발표된 비주력사업 매각 외에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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