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설치한 임시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붙인 메모지 수백장을 떼어 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23일 재물손괴 혐의로 A(55)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9시 30분께 안산시 단원구 올림픽기념관 내 임시 합동분향소 벽면에 붙은 쪽지글 수백장을 뜯어내 자신의 가방에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가방 안에는 파일클리어 안에 무사기원 쪽지글 수백장이 빼곡히 붙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문상 온 사람들이 메모를 붙일 곳이 없어 잠시 떼어내 가방에 넣어둔 것 뿐이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사실 관계를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