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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
여객기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가 많은 이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1932년 미국 볼티미어의 주부 메리 프라이가 지은 시 '천 개의 바람이 되어(A Thousand Winds)'에서 유래된 곡이다. 프라이는 모친을 잃고 상심해 있던 이웃을 위로해 주기 위해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위로하는 내용의 시를 썼다.
이후 1995년 북아일랜드에서 숨진 영국 병사의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BBC에 출연해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낭독했고, 미국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2002년 열린 9·11 테러 1주기 추도식에서도 이 시가 읽힌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9년 사망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한 시로도 유명하다.
특히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이 시로 노래를 한 바 있다. 아래는 임형주가 부른 '천 개의 바람이 되어'의 가사.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 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 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