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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세월호 희생자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기사승인 2014. 04. 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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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여객기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가 많은 이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1932년 미국 볼티미어의 주부 메리 프라이가 지은 시 '천 개의 바람이 되어(A Thousand Winds)'에서 유래된 곡이다. 프라이는 모친을 잃고 상심해 있던 이웃을 위로해 주기 위해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위로하는 내용의 시를 썼다.

이후 1995년 북아일랜드에서 숨진 영국 병사의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BBC에 출연해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낭독했고, 미국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2002년 열린 9·11 테러 1주기 추도식에서도 이 시가 읽힌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9년 사망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한 시로도 유명하다.

특히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이 시로 노래를 한 바 있다. 아래는 임형주가 부른 '천 개의 바람이 되어'의 가사.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 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 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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