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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 꾸며 오필리어와 시저 만나볼까

‘한여름 밤의 꿈’ 꾸며 오필리어와 시저 만나볼까

기사승인 2014. 04. 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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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450주년 맞은 셰익스피어 공연 줄이어
한여름밤의꿈
핸드스프링 퍼펫 컴퍼니의 한여름 밤의 꿈‘./사진=국립극장
올해 탄생 450주년을 맞은 영국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 작품들이 공연계를 휩쓸고 있다.

국립극장은 25~27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영국 연출가 톰 모리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인형극단 ‘핸드스프링 퍼펫 컴퍼니’가 함께 만든 ‘한여름 밤의 꿈’을 선보인다.

‘한여름 밤의 꿈’은 현실과 요정이 만나는 경계의 숲에서 일어난 한바탕 소동을 낭만적이고 몽환적으로 그려내는 작품. 셰익스피어의 상상력이 가장 잘 응축된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연인들의 사랑이 고난을 겪지만, 요정들과 마법의 묘약 덕택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꿈 같은 이야기다.

특히 이번 작품은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연극 ‘워 호스’의 제작진들이 다시 뭉친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개막 3주 전 전회 공연이 매진됐다.

‘워 호스’가 실제 살아 숨 쉬는 듯한 말 인형을 선보였다면, ‘한여름 밤의 꿈’은 추상화된 조각들로 관객을 마법 숲으로 초대한다.

셰익스피어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는 국립극단은 다음달 9~25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템페스트’를 올린다.

셰익스피어가 남긴 최후의 걸작으로 알려진 이 작품 안에는 셰익스피어가 인생의 끄트머리에서 얻은 모든 성찰과 필력이 담겼다.

마법을 통해 배신자 동생 일당에게 복수하려 하지만, 결국 마법을 스스로 버림으로써 삶의 축복을 누리는 마법사 프로스페로의 이야기다.

본래 작품 속 배경은 괴물과 정령이 사는 미지의 섬이지만, 이번 작품의 무대는 낡은 극장으로 꾸며진다.

프로스페로 역은 배우 오영수가, 괴물 캘리번 역은 개성파 연기로 스크린과 무대를 오가는 오달수가 맡는다.


템페스트
국립극단의 ‘템페스트’./사진=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어스 시저’를 내달 21일부터 6월 15일까지 선보인다.

시저 살해라는 로마 역사의 특별한 사건을 다루는 ‘줄리어스 시저’는 김광보 연출로 무대에 올려진다. 황제가 되려는 시저와 1인 독재를 막으려는 브루터스의 갈등을 담은 정치극이다.

셰익스피어의 ‘햄릿’ 이야기를 오필리어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창작뮤지컬 ‘오필리어’도 다음달 16~25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오필리어는 희생, 순종 등을 상징하는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의 전형이었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갈등을 극복하고 운명을 개척하고자 하는 강인한 캐릭터로 재탄생된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김명곤, 음악가 최우정, 안무가 차진엽, 의상 디자이너 이상봉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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