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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설화(舌禍), 이번에는 송영선

새누리당 설화(舌禍), 이번에는 송영선

기사승인 2014. 04. 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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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선 22일 "(세월호 참사) 좋은 공부의 기회, 꼭 불행은 아니다"
23일 "용서하십시오. 너무 죄송합니다" 사과
합동분향소-14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지 9일째를 맞고 있는 24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임시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조문객이 무릎을 꿇고 앉아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하고 있다./경기도 안산 = 이병화 기자photolbh@
새누리당 인사들의 무개념 발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번에는 송영선 전 의원이다. 2012년 9월 당에서 제명되기는 했지만 과거 2선의원이었다.

송 전 의원은 22일 오후 JTBC 뉴스특보에 출연해 “(세월호 침몰사고가) 너무나 큰 불행이지만 우리를 재정비할 수 있는, 국민의식부터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말에 앞서 “천안함 사태 때도 전화만 하다가 3시간 30분을 날렸다”며 “이번 사고 역시 똑같다”고 했다.

또 “20년 전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2005년 국가위기센터를 만들어놓고도 김선일 사건, 그 후의 구제역 사태와 불산 사고까지 수도 없이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대한민국이 이래서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고 되풀이 했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없었다”고 했다.

맥락상 우리 사회와 정부의 잘못된 행태를 비판하기 위한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송 전 의원의 발언내용이 알려지자 포털사이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판에는 ‘말을 가려서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jnjxxxx’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본인자식이 세월호에 탔었어도 공부소리 할건가”라며 “부정으로 짤렸으면 그 입 다물고 반성이나 해라”고 했다.

‘chuxxxxx‘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이 비극을 시체장사라고 하는 지만원, 차라리 잘됐다는 송영선, 유가족을 선동꾼이라는 권은희, 종북몰이하는 한기호... 정말 희망이 없어 보인다”며 “토할 것 같다”고 했다.

송 전 의원은 23일 채널A 뉴스특보에서 “제 말에 상처받으신 분, 털끝 만큼이라도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신다면 용서하십시오. 너무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새누리당은 2012년 9월 19일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를 거론하며 금품을 요구한 일이 녹취돼 언론에 공개되자 송 전 의원을 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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