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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분양시장도 무거운 침묵.. 이벤트 행사 대부분 취소

[세월호 참사] 분양시장도 무거운 침묵.. 이벤트 행사 대부분 취소

기사승인 2014. 04. 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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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 분양 마케팅 최대한 자제..롯데건설은 경품 사회에 기부

세월호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이들에 대한 애도의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있다.

이번주에만 전국적으로 6700여가구의 청약이 진행되고 견본주택만 9곳이 문을 여는 등 봄 분양 성수기지만 건설사들은 요란한 이벤트를 자제한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 건설사는 지난 18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을 시작한 충주2차 푸르지오의 현장 행사를 대부분 취소했다.

대우건설은 견본주택 내방객 서비스 차원에서 실시하려던 현악4중주 연주와 견본주택 외부에 설치하려던 대형 풍선인형, 삐에로현수막 홍보 이벤트 등을 모두 취소했다.

같은 날 견본주택 문을 연 동대문 푸르지오시티, 마곡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도 이벤트성 행사는 대부분 취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상품설명만 하는 정도로 조용히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며 “견본주택 행사 뿐 아니라 사내 체육행산, 등반행사 등도 최근 모두 취소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25일 견본주택을 여는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 견본주택의 경품 행사와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경품 행사 진행을 위해 마련했던 물품은 모두 사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국민적 슬픔에 동참하는 의미로 이벤트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이번주 견본주택을 열 예정이었던 꿈의 숲 SK뷰의 분양일정을 다음달로 연기했다.

서울 노원구 월계3구역을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조합과 SK건설과의 의견 조율 문제와 총회 일정 등으로 계획이 미뤄졌다.

세월호 사고가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들 건설사들은 평소같으면 견본주택 개관과 함께 주말 방문객 집객 자료 등을 경쟁적으로 홍보했지만 현재는 간단한 분양정보만을 전하며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국민정서에 반할 수 있는 행위는 최대한 자제하고 조용히 분양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크고작은 현장 안전사고를 자주 접하는 건설업계여서 애도와 자중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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