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新 맥주 전쟁…‘깊고 진한 맛’이 뜬다

新 맥주 전쟁…‘깊고 진한 맛’이 뜬다

기사승인 2014. 04. 24. 14:5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오비맥주-하이트진로-롯데주류, '정통 맥주'로 소비자 입맛 잡고 틈새시장 공략
진한 맥주전쟁
왼쪽부터 오비맥주 ‘에일스톤’, 롯데주류 ‘클라우드’, 하이트진로의 ‘퀸즈에일’.
“맛과 향을 잡아라” 시원한 청량감으로 대표되던 국내 맥주 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각사가 맥주 본연의 정통성을 강조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진하고 깊은 맛’이 맥주시장의 새로운 키워드로 급부상한 것이다. 목넘김이 좋은 라거 위주의 국내 맥주소비 구조에서 벗어나 새롭고 다양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시장 틈새를 노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22일 첫 맥주 제품인 ‘클라우드’를 시판하며 맥주 시장에 진출했다.

클라우드는 독일 등 엄선된 유럽의 호프와 효모를 사용해 만든 정통 독일식 프리미엄 라거맥주다. 라거 계열이지만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적용해 풍부한 거품과 진한 맛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만 생맥주·캔맥주·병맥주 등 패키지별로 맛의 균일성이 떨어진다는 평은 향후 숙제로 꼽힌다.

수입맥주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에일맥주 시장에서는 오비맥주의 프리미엄 에일맥주 ‘에일스톤’의 돌풍이 거세다. 출시 8일만에 35만병 이상 판매되는 등 차별화된 풍미로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일 출시된 ‘에일스톤’은 오비맥주가 자체 브랜드명으로 첫 선을 보인 에일맥주로, 정통성을 지키면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어울리는 특색있는 제품으로 탄생시켰다.

홉의 귀족으로 불리는 노블홉과 페일 몰트를 사용해 짙은 아로마향과 고혹적인 자주색으로 구현된 ‘브라운 에일’(알코올도수 5.2%)과 정통방식으로 로스팅한 블랙몰트와 펠렛 홉을 사용해 흑맥주의 쌉쌀한 맛과 부드러운 거품을 함께 구현한 ‘블랙에일’ 등 2종이 나왔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에일스톤 출시 이후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 낯선 전통 제조방식의 향이 짙고 맛이 진한 에일맥주이면서 아직 가정용 시장에만 집중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이트진로도 지난해 9월 에일맥주인 ‘퀸즈에일’을 출시하며 국내 대형 맥주제조사로는 처음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100% 보리(맥아)를 원료로 해 에일맥주의 깊은 맛과 함께 3단계에 걸친 아로마 호프 추가공법인 ‘트리플 호핑 프로세스’를 적용, 프리미엄 페일 에일 특유의 향이 진하고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맛과 향으로 무장한 맥주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맥주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이 늘고, 국내 맥주 브랜드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