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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훈련 논란’ 박주영, “논란은 죄송..축구로 보답하겠다”

‘황제훈련 논란’ 박주영, “논란은 죄송..축구로 보답하겠다”

기사승인 2014. 04. 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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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죄송하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해서 보답하겠다.”

‘황제훈련’ 논란에 휩싸인 박주영(29·왓포드)이 굳게 닫았던 입을 열었다.

박주영은 24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 동안의 심경을 전했다.

박주영은 아직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된 것도 아닌 상황에서 대표팀 훈련 장소인 파주 NFC에서 국가대표 코칭스태프인 이케다 세이고 코치의 지도로 개인 훈련을 한다는 것에 대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박주영은 “그렇게 보일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면서도 “대표팀과 상의를 거쳐 이런 훈련을 하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제가 부족한 부분이나 국민 여러분께 사죄할 부분이 있으면 깔끔하게 하고 싶다”며 “그래도 국민 여러분께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시면 훈련을 충실히 소화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박주영은 “대표팀에 보탬이 되려 들어왔기 때문에 다른 말보다 경기나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른쪽 발가락과 발등 부위 봉와직염으로 소속팀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왓포드를 떠나 국내에 머무르며 이날부터 파주 NFC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박주영은 ‘인터뷰 기피증’ 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언론이 싫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인적으로 훈련이나 경기를 통해 축구로 보여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쯤은 내 상태를 정확하게 말해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주위에서 조금 더 유연하게 대처하라고 조언을 많이 해줬다”면서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대표팀에 적용되는 규정을 따르면서 하겠다”고 밝혔다. 언론에 대한 경계는 여전히 남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무사항으로 참석해야 하는 공식 기자회견 등은 참여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그는 3월 초 그리스와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골을 넣고도 경기 후 인터뷰 요청을 거절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박주영은 사실 이날도 언론에 대한 불신을 언뜻 드러내 보였다.

그는 인터뷰 도중 개인 훈련에 대한 ‘특혜 논란’에 대한 물음에 “제가 국민 여러분께 사죄할 부분이 있으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 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냐’는 질문에는 “기자 여러분께서 (나에 대한) 여론이 나빠졌다고 하니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박주영은 이날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및 유가족 돕기 성금 1억원을 낸 것과 관련해 “참사를 생각하면 답답한 마음뿐”이라며 “마음만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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