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세월호 침몰] 인천 선사 검수·고박 ‘통계약’ 관행화

[세월호 침몰] 인천 선사 검수·고박 ‘통계약’ 관행화

기사승인 2014. 04. 24. 18: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인천지역 선사들의 화물 검수와 고박(결박)이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인천 하역업계 등에 따르면 검수와 고박은 분야별 전문업체와 계약을 맺어 화물선적을 해야 하지만 하역업체가 검수와 고박을 도맡는 일명 ‘통 계약’이 관행인 상태다.

하역업체가 고박, 검수를 각각 전문업체에 줘야하지만 저단가를 이유로 자체 해결하는 셈이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원광, 새인천창업, 천신 등 5개 고박업체가 하역업체들과 계약을 맺은 뒤 화물선적시 인천항운노조에 고박을 요청하고 있다.

항운노조는 한 척당 123만원을 받고 노조원을 고박작업에 투입한다. 이번 침몰사고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하역사인 A통상과 고박작업을 계약한 B사는 오하나마호와 세월호의 고박작업에 항운노조원 15명씩을 투입했다.

그러나 일부 하역회사들은 분야별 전문업체에 검수와 고박 등을 맡기지 않은 채 직접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는 적재 한도를 30대나 초과한 차량 180대를 실었다. 운항관리실에 제출한 ‘출항 전 점검보고서’에 컨테이너를 적재하지 않았다고 기재했지만 발견된 컨테이너만 수십 개에 달했다. 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고박면허가 없는 일부 하역업체들이 단가 때문에 검수와 고박을 전문업체 등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는 관행이 만연돼 있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