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다이빙 벨’ 오후 3시께 사고해역 투입

진도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10일째인 25일 수중 구조작업 장비의 하나인 ‘다이빙 벨’이 사고해역에 처음으로 투입된다.

지난 24일 인천에서 4.5톤 트럭에 실려 출발한 다이빙 벨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전남 진도군 팽목항 부두에 도착한 뒤 사고 현장 진입을 위해 선박으로 옮겨졌다.

알파잠수기술공사측은 다이빙 벨과 함께 산소통 10여개, 밧줄 등 잠수사들이 이용할 장비도 함께 운송했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어제(24일) 오후 늦게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휴대전화로 연락해 투입을 요청했다”며 “오전 2시에 인천에서 출발해 오전 7시께 현장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다이빙 벨은 잠수사 3~4명이 한팀을 이뤄 바다 밑 수십ｍ 지점에서 1시간 넘게 수색·구조작업을 벌일 수 있도록 만든 장비로 무게 3톤에 높이 3ｍ, 반경 1.2ｍ의 규모를 갖췄다.

지금껏 남해 거제도 앞 바다 등에 3차례 투입된 적 있다. 바닷속 40ｍ 지점에서 운영한 것이 최고 기록이다.

해경은 지난 21일 다이빙 벨이 “구조작업에 방해가 된다”며 투입을 거부했지만 더디게 진행되는 구조작업에 지친 가족들이 투입을 요구하자 해경은 다이빙 벨을 사용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알파공사측은 다이빙 벨에 라이트, 전기공급장치 등을 연결한 뒤 오후 12시께 사고해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다이빙 벨이 현장에 실제 투입되는 시간은 오후 3시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