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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에 빠진 떡볶이… 손님도 웃고 매출도 웃었다

국물에 빠진 떡볶이… 손님도 웃고 매출도 웃었다

기사승인 2014. 05.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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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100세 인터뷰] '공수간' 운영/박종길 투비피엔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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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도 20~30분 줄을 서서 떡볶이를 구매하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떡볶이 집. 이 가게가 바로 국물떡볶이 일명 ‘마약 떡볶이’로 유명한 공수간이다.

이런 공수간을 탄생시킨 투비피엔씨(대표 박종길)는 2009년 설립됐다. 2010년 ‘이수근의 술집’을 론칭해 2012년 공수간 가맹사업을 시작했고, 2013년 자체물류센터 준공에 이어 2014년 ‘국민치킨’ 등을 론칭한 젊은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30일 서울 종로구 투비피엔씨 본사에서 만난 박종길 대표(40,사진)는 “공수간이라는 말은 ‘음식을 준비하고 만드는 곳’이라는 의미로 어머니의 정성이 맛으로 요리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만의 무언가 필요’…국물떡볶이 탄생

박 대표는 김민수, 김창수 형제와 함께 2008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공수간 매장을 남다른 각오로 오픈했다.

“남들이 따라하는 우리만의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한국 음식에 한국적이면서 전통적인 이름을 담길 원했고 음식의 정성이 들어가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많은 시장 조사와 소비자 분석을 매일 연구했습니다. 이런 연구 끝에 떡볶이 가게를 찾는 대부분의 손님이 떡볶이를 기본으로 주문하고 거기에 매콤하면서 부드러운 맛과 튀김을 찍어먹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됐죠.”

이런 생각으로 박 대표는 기존의 떡볶이와 다른 국물이 있는 떡볶이를 선택했고 이 판단은 적중해 국물떡볶이는 인기 메뉴가 됐다.

“오픈 후 매출이 점점 늘어나고 급기야 줄서서 기다리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권유 받았죠. 하지만 준비 없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본점뿐만 아니라 새로 유치하는 가맹점에게 오히려 좋을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해 꾸준히 준비했습니다.”

가맹 사업을 4년 동안 준비한 박 대표는 2012년 8월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당일 판매 원칙…천연재료만 사용

공수간은 기존의 분식 떡볶이 프랜차이즈와 달리 모든 육수를 직접 다시마를 우려낸 천연재료만을 사용한다. 또한 냉동식품이 아닌 원재료를 하루 판매량만 수제로 직접 만들어 제공한다. 특히 당일 만든 음식을 모두 당일에 판매한다는 단순한 원칙을 계속 지켜가고 있다.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보니 점주가 초반에는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짐은 물론 매출이 이를 뒷받침하니 점주도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또한 눈으로도 맛을 즐기는 시대이기에 인테리어를 공수간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전통적인 디자인으로 카페형 분식점을 지향하고 있다.

공수간이 유명해지자 해외 진출 의사를 타진해 오는 곳도 많았으나 가맹사업을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음식은 한마디로 정성인데 공수간의 특징인 기본적인 원칙을 지켜낼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미국 파트너 측이 1년 간 6회 이상 방문하며 간곡한 요청 끝에 미국 시장 진출을 결정, LA 다이아몬드 바(DIAMOND BAR)점을 오픈하며 해외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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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간의 매장은 전통적인 디자인으로 꾸몄다.
◇창업비용 약 7000만원, 일평균 150만원 매출

공수간은 2012년 8월 가맹사업을 시작하면서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현재 전국 약 50개점이 오픈 및 오픈 준비 중이다.

이런 공수간을 창업하기 위해선 창업비용은 임대료를 제외하고 33㎡(10평)기준 약 7000만원이며 매장 전체 평균을 보았을 때 일평균 15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체 매장중 상위 10% 매장은 월매출 2억~3억원을 올리고 있다.

가맹사업의 원년에 그 기초를 튼튼히 내렸다고 생각하는 박 대표는 “내실 있고 믿을 만한 프랜차이즈 본사가 되기 위해 욕심내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외형적인 규모보다는 안정적인 브랜드 정착과 예비창업자들이 회사 이름만 보고도 주저 없이 창업할 수 있는 건실한 회사로 만들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제3 브랜드인 ‘국민치킨’으로 치킨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예비 창업자들에게 “초심을 잃지 말고 욕심을 내지 말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공수간이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단순하고 평범한 원칙을 무엇보다 중요시 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힘듦’ ‘불편함’이 성공의 밑거름이라는 것을 훗날 깨닫게 될 것이며 밝은 미래를 보장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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