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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폭등 ‘金겹살’ 값... 아! 돼지유행병까지

묻지마 폭등 ‘金겹살’ 값... 아! 돼지유행병까지

기사승인 2014. 06.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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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후 유행성설사병 확산 우려
삼겹살 가격 안정화 최대 변수로
냉장-삼겹살-소비자가격-추이
서민들의 대표 먹거리 음식인 삼겹살 가격이 치솟고 있다. 연초보다 40% 가까이 오른 탓에 ‘금겹살’로 불릴 정도다. 올해는 특히 돼지유행성설사병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오면서 수요가 줄어드는 가을에도 가격 안정이 이뤄지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15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13일 기준으로 돼지고기(냉장 삼겹)의 전국 평균 소비자 가격은 1kg당 2만1620원으로 올해 1월 초 1만5700원대보다 37% 가량 상승했다. 이는 평년 6월 중순 소비자 가격(1만7870원)과 비교해도 21% 높은 수치다.

한 대형마트 축산 바이어는 “요즘 추세로 보면 일반적으로 가격이 내려야 하는 8월 후반에도 1kg당 2만원선을 넘어설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나들이 수요가 많은 휴가철이 끝나면서 값이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는 추석이 빠른 데다가 10월 징검다리 연휴가 껴 있어 돼지고기 비수기가 없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최근의 돼지고기 가격 급등이 캠핑 레저의 활성화, 조류 인플루엔자의 영향 등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8월까지는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9월부터는 차차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돼지 유행성설사병이 8월 이후 다시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가격 안정화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삼겹살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면서 대형마트를 비롯해 일선 음식점 등에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마트는 자사 축산물 가공센터인 ‘미트센터’를 통해 소비자 가격을 조금이라도 낮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위탁영농을 통해 유통단계를 최소화해 소비자 판매가를 최대 10~15% 낮추는 시스템이다. 문주석 이마트 돈육 바이어는 “미트센터를 통해 상당 부분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국산 삼겹살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멕시코 등 수입산 삼겹살을 할인 판매했다. 롯데마트는 “올 5월까지 삼겹살 매출은 지난 해 대비 4.6% 줄었지만, 수입산 삼겹살 매출은 258.5% 가량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음식점의 경우 일단 값을 올리지 않고 버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의도 D식당 관계자는 “2010년 4월부터 국산 삼겹살을 1인분(200g)에 1만5000원씩 받고 있다”면서 “돼지고기 값이 가장 비쌌던 2011년에도 가격을 올리지 않고 위기를 견뎠다”고 말했다. 그는 “돼지고기 값은 떨어지기도 하니까 그 때를 기대해 당장은 좀 손해를 보더라도 가격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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