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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배송중인 철근 빼돌려 되판 사기범 검거

주문 배송중인 철근 빼돌려 되판 사기범 검거

기사승인 2014. 06. 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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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경찰서는 공사용 철근을 주문한 뒤 배송 중 빼돌려 되판 혐의(사기)로 이모씨(41)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12년 11월부터 작년 초까지 공사에 필요한 철근을 사겠다며 주문해놓고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이를 제3자에게 팔아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12년 11월 5일 철근업자에 전화를 걸어 “경남 사천 공사현장에 철근 1000t이 필요하다”며 “근처 철근 처리장으로 우선 100t을 보내주면 물건을 확인하고 대금을 지불하겠다”고 속였다.

이어 철근을 실은 트럭이 처리장에 도착하기 전 철근업자 몰래 배달기사에게 연락해 배송할 주소를 변경하고서 바뀐 배송지에 미리 와있던 다른 업자에게 철근을 원가보다 20% 저렴한 가격에 팔아넘겼다.

이씨는 철근을 주문했던 업자에게는 “은행계좌에 문제가 생겨 입금이 지연되고 있다”고 속여 시간을 끌다가 되팔기가 끝나면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그는 이런 수법으로 피해자 7명을 속여 총 3억5000만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한의원에서 사무장으로 일하는 이씨는 동종전과 1건을 포함해 전과 2범으로, 지인 박모씨(66·구치소 수감중)와 함께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 등은 범행 사실을 모른 채 연락책 역할을 맡아 수수료 3000만원가량을 챙겼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캐는 한편 주범을 비롯해 공범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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