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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때 군 승인 못 받아 119응급헬기 출동지연

총기난사 때 군 승인 못 받아 119응급헬기 출동지연

기사승인 2014. 06. 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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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지난 21일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당시 군과 119본부의 연락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응급헬기 출동이 지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소방방재청 중앙119구조본부(중앙119)에 따르면 119는 사건 당일 오후 9시 28분 군으로부터 응급헬기 출동 요청을 받은 후 15분 만에 출동 준비를 마쳤지만 군이 요청한 착륙장은 군사 목적 헬기만 이착륙할 수 있는 곳이어서 119 헬기는 즉시 출발할 수 없었다.

군은 뒤늦게 착륙장을 변경, 통보했지만 중앙119가 변경된 착륙장으로 가기 위해 군의 비행승인을 받고자 했을 때는 권한이 있는 군 기관과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때문에 중앙119는 출동 준비를 마친 지 50여 분이 지난 오후 10시 35분에야 비행승인을 받고 이륙할 수 있었다.

당시 군의 안일한 대응 탓에 응급 헬기 출동이 늦어진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일부 유가족이 제기한 응급처치 지연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 26일 총기난사 사건 유가족 대책위원회의 대국민 호소문에 따르면 군이 발표한 총상에 의한 사망보다 과다출혈에 의한 사망이 의심되는 소견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사건 당시 군의 늦장이 응급조치 지연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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