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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들 사물인터넷 ‘열공’… 삼성전자 사물인터넷 시장 공략 위해 정지 작업 한창

삼성 임원들 사물인터넷 ‘열공’… 삼성전자 사물인터넷 시장 공략 위해 정지 작업 한창

기사승인 2014. 07.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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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최재붕 교수 초빙 임원 대상 사물인터넷 강연… "글로벌 기업과 협력 강화해 시장 선도"
삼성 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들과의 컨소시엄을 잇따라 맺은 데 이어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임원들 대상으로 강연하는 등 시장 공략을 위한 정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도하려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지속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16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를 초빙해 ‘사물인터넷 시대의 Next 10년을 준비하라’를 주제로 강의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의는 글로벌 기업 사이에서 미래 먹거리로 꼽히고 삼성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물인터넷 사업에 대한 임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장단 회의에는 전동수 삼성SDS 사장과 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부 부사장,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팀장(전무)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수에 따르면 이날 강의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가전 등 하드웨어 사업의 기반을 다진 상황이기 때문에 사물인터넷 시장 공략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면서 “구글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생태계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이 스마트폰부터 가전과 의료기기 등에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기 때문에 관련 제조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가 사업을 선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애플의 iOS 체제와 대척점에 있는 안드로이드의 맹주 구글과의 협력 관계를 확대해 아직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인 사물인터넷 사업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구글은 사물인터넷의 기본 형태인 스마트 홈 서비스가 탑재된 제품을 소유한 네스트랩스를 지난 1월 인수하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바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자체 기술 개발과 함께 글로벌 기업들과의 컨소시엄을 맺어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이 인수한 네스트랩스를 비롯해 실리콘랩스, 프리스케일, ARM, 예일시큐리티 등과 함께 새로운 사물인터넷 컨소시엄인 스레드그룹에 참여한다고 이날 밝혔다. 새로운 인터넷규약(IP)에 따라 상호호환이 가능한 사물인터넷을 실현하는 것이 취지다. 삼성전자는 9월 사물인터넷 기기 연결성 확보를 위해 인텔이 주도하는 컨소시엄 구성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시장 형성 단계라 사물인터넷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체제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삼성이 사물인터넷 시대에 맞춰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기존의 대량 생산 방식 대신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사물인터넷은 본격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삼성은 매출 우선 중심의 기업 운영에서 벗어나 애플 아이폰처럼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제품을 내놓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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