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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합리적 가격의 SUV를 원한다면 주저말고 “지프 컴패스”

[시승기] 합리적 가격의 SUV를 원한다면 주저말고 “지프 컴패스”

기사승인 2014. 07.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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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0만원 가격 경쟁력 갖춰…4륜구동 시 오프로드도 쉽게 운전 가능
지프 컴패스(1)
수입차 중에서 “이 정도는 아닌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가격이 비싸 놀랐던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반면 가격 대비 디자인·성능 등에서 예상했던 것 보다 낮은 가격이 책정돼 놀라는 차량도 있다. 후자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지프의 컴패스를 꼽고 싶다.

이 차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3550만원. 지프 컴패스는 미국산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임에도 불구하고 꽤 합리적인 가격에 차를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지프 브랜드의 다른 차량들의 가격이 5000만원대 후반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컴패스의 이 같은 가격은 큰 경쟁력이 될 수도 있다.

컴패스는 지프 브랜드 중 막내겪이지만 외관만큼은 형님들 못지 않게 당당하다. 정통 SUV의 강인함과 도심에서 강점을 보이는 스마트한 모습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직사각형 7개가 나란히 서 있는 ‘7 슬롯’ 그릴은 소탈하지만 누구에게도지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을 풍긴다. 반면 부드럽게 처리된 측면과 뒷부분의 경우 원하는 대로 속도를 낼 것 같은 이미지를 뽐낸다.

내부에 들어서면 직관적이고 단순한 센터페시아 및 조작 버튼들이 눈에 들어온다.

최근 나오는 차량들의 기능을 알기 위해서는 적어도 몇 분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컴패스는 터치 기능은 최대한 줄이고 필요한 버튼들만이 배열해 누구라도 쉽게 운전할 수 있게 했다. 복잡함을 싫어하는 운전자들에게 제겪이다. 갈색 계열의 가죽 시트 역시 내부의 고급스러움을 극대화시킨다.

이 차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경기도 고양에서 파주 감악산에 위치한 법륜사까지의 길을 운전해 봤다. 고속과 오르막길, 급격한 코너가 군데군데 존재하는 코스다.

컴패스는 2.4리터 듀얼 VVT 월드엔진을 탑재해 172마력의 최대출력과 2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SUV치고는 지극히 평범할 수도 있는 스펙이지만 실제 주행에 있어서는 이 차보다 높은 재원을 가진 SUV에 비해 모자란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변속 충격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으며, 급가속 시 조금 반응이 조금 늦어졌을 뿐 원하는 만큼의 속도도 뽑아냈다. 급격한 오르막, 내리막 급회전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전이 가능했다.

사이드 브레이크 뒤에 위치한 레버만 당김으로써 간단하게 2륜 구동과 4륜 구동을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점도 이 차의 장점으로 꼽고 싶다. 무엇보다 4륜 구동으로 전환시 급격한 오르막길도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 쉽게 운전할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이 차의 공인연비는 9.4km/ℓ. 연료 효율 등을 위해 “디젤모델도 나왔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합리적인 가격에 수입차를 갖고 싶은 젊은 운전자. 특히 가끔 있는 아웃도어 활동에 정통 SUV의 힘과 특징을 누려보고 싶은 운전자들에게 지프 컴패스를 추천하고 싶다.
지프 컴패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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