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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9세 소년과 62세 여성의 조상 뜻따라 결혼식

남아프리카, 9세 소년과 62세 여성의 조상 뜻따라 결혼식

기사승인 2014. 07. 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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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푸말랑가 결혼식
지난 12일 샤반구와 마시엘라의 결혼식/출처=유투브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9세 남자아이와 62세의 여성이 지난 12일 다시 한번 결혼서약을 낭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부’인 헬렌 샤반구는 62세로 그녀의 자식들도 ‘신랑’인 사네예 마시엘라보다 나이가 3배가량 많다.

샤반구는 이미 68세의 남편과 5명의 자식이 있는 할머니이다.

데일리메일은 이 결혼이 단순히 조상을 행복하게 하려는 목적이며 실제 결혼생활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마시엘라는 작년 죽은 할아버지가 샤반구와 결혼을 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마시엘라의 가족은 소년의 이야기에 신부에게 줄 500파운드(약 87만원)와 결혼식 비용 1000파운드를 마련해 작년에 이미 결혼식을 치른바 있다.

이번에 다시 결혼식을 올린 것에 대해 마시엘라는 “지난해 결혼식 후 사람들의 말이 많았다” 면서 “이번에 다시 결혼식을 올려 관계를 보다 공식화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음푸말랑가 마을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신부는 예식 드레스를 신랑은 양복 정장을 입고 케잌과 술에 금반지를 교환하는 등 화려하게 치러졌다.

신랑과 신부의 가족들 모두 “우리는 이제 가족끼리 가까우며 조상들이 행복할 것이라 우리도 기쁘다”며 “결혼식을 치르지 않았더라면 나쁜 일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샤반구의 “형식적인 결혼이며 조상들이 원한 것”이라는 변명에도 “역겹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마시엘라의 어머니는 “이 결혼은 단지 조상들을 기쁘게 하려고 하는 연극이며 결혼이 끝나면 같이 살지 않고 다시 각자 생활로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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