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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 증시로 몰려든다

연예기획사, 증시로 몰려든다

기사승인 2014. 07. 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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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소속사 판타지오 에듀컴퍼니 흡수합병, 손예진 소속사 엠에스팀엔터 패션기업 데코네티션 인수
연예기획사들이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발 신한류 열풍에 상장으로 외형을 키우고,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려는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정우 소속사 판타지오는 지난 10일 코스닥 상장사인 교육전문기업 에듀컴퍼니에 흡수합병됐다. 합병 결과 최대 주주는 에듀컴퍼니 최대주주인 에듀심포니 등으로 핵심사업을 엔터테인먼트로 변경했다.

판타지오는 비록 최대주주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번 합병으로 자금력을 확보하고, 중국 시장 본격 진출에 대한 기반을 만들었다.

손예진 소속사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는 웰메이드 예당, 경영 컨설팅업체 JP어드바이저와 손잡고 코스닥에 상장된 여성복 전문업체 데코네티션을 인수한다. 지난 4일 데코네티션의 최대주주인 이랜드월드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고, 8월 28일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원을 보유함과 동시에 중국시장에서 한류 스타 컨텐츠와 패션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 계획으로 알려졌다.

포미닛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도 코스닥 상장을 노리고 있다. 우리스팩2호와 합병으로 우회상장을 노리던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8일 내부 사정으로 한국거래소의 합병상장 예비심사를 일단 철회했지만 다시 준비해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연예기획사들의 증시 러시는 중국발 신한류의 파급효과가 예전과 달리 강력해졌기 때문이다. 김수현 주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소속사 키이스트의 주가가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198%나 치솟아 오른 게 대표적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신한류는 과거 10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 컨텐츠 파워가 수익으로 그대로 연결되는 구조”라며 “예전에는 학생들이 한류 컨텐츠를 소비하던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30대 중반까지 올라가 소황제들이 소비하고 있고, ‘을’이었던 한국 컨텐츠 공급자가 이제는 ‘갑’이 돼 컨텐츠에 대한 제값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본력이 약한 연예기획사들이 상장을 원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며 “외형이 커지면 중국 기업과 협업이 가능한 것도 증시에 입성하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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