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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기 블랙박스·시신 전달됐으나 진상규명 어렵다

말레이기 블랙박스·시신 전달됐으나 진상규명 어렵다

기사승인 2014. 07. 2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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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조사단의 말레이시아항공 피격 여객기 조사가 느린 진척을 보이는 중 현장훼손 등으로 진상규명이 힘들다는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반군은 말레이시아 측과 12시간 동안의 협상 끝에 22일 오전(현지시간) 피격된 MH17기의 블랙박스 2개를 말레이시아 조사단에 넘겼다.

블랙박스는 이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전달된다. 말레이시아 안전보장회의 측은 블랙박스가 “손상되기는 했어도 온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AFP통신은 "여객기 피격 상황을 규명하는 데 블랙박스가 얼마나 유용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여객기가 미사일에 갑자기 격추돼 조종사들의 대화 등 당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블랙박스에 담겨 있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또한 전날 반군은 300여 구에 가까운 수습된 시신을 피해국조사단에 인계했다.


이날도 사고현장에서 65㎞ 정도 떨어진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은 계속돼 불안감을 고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체 사망자 298명 가운데 95%에 달하는 282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전했으나 시신 대부분의 상태가 온전치 못해 신원파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날 법의학전문가로 구성된 네덜란드 조사팀의 현장 접근도 처음으로 허용됐다.

그러나 국제조사단의 접근은 여전히 제한적으로 허용돼 정확한 진상 파악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항공기 추락사고 직후 실시되야 하는 조사 프로토콜이 진상규명에 핵심적”이라며 말레이시아항공 MH17기의 조사는 “음울한 대혼돈”에 빠졌다고 전했다.

통상 비행기 추락사고일 경우, 현지 당국의 현장 보존과 항공기 제조 및 엔진 생산업체 관계자의 현장 조사, 조사 총괄 지휘부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포브스는 사고 후 5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조사를 주도하는 그룹이 없으며 심지어 구경꾼, TV리포터가 사고지점에 진입해 현장을 훼손하는 등 일반적으로 벌어질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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