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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난해 이후 사형 최소 19건 집행”

“북한, 지난해 이후 사형 최소 19건 집행”

기사승인 2014. 07. 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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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즈오프카인' 국제인권단체보고서 인용, 간부·주민등 붙잡아 처형…김정은 권력 공고화
북한에서 지난해 이후 최소 19건의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2일 국제인권단체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사형 반대단체인 핸즈오프카인은 지난 21일 발표한 세계 각국의 사형 집행에 관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에서 작년과 올해 상반기에 각각 최소 17건, 2건의 사형이 집행됐다고 했다.

북한의 사형 집행 통계는 공식 자료가 없어 언론보도를 토대로 집계한 것이라고 VOA는 전했다. 보고서는 장성택과 그의 측근 처형 등을 사례로 들며 지난해에는 주로 정치적인 이유로 처형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마약 밀수·횡령 등의 범죄를 저지른 간부들과 식량을 구하려고 남한·중국으로 탈출하는 주민들도 붙잡아 처형한다고 지적했다.

핸즈오프카인의 엘리자베타 잠파루티 전 공보관은 “북한에서 2000년도 이후 공개 처형이 줄다가 2010년부터 사형 집행이 늘고 있다”며 “이는 김정은이 권력을 공고히 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에서 집행된 사형 건수는 4106건으로 이는 전년(3967건)보다 약 3.5% 증가했다. 사형 집행 건수가 가장 많았던 국가는 중국으로 3000건에 달했으며 이란 687건, 이라크 17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핸즈오프카인은 1993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설립된 국제적 비정부기구(NGO)로 로마·브뤼셀·뉴욕·모스크바 등지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1997년부터 매년 사형제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 단체는 성서의 하나님이 ‘카인(아담의 맏아들, 인류 최초의 살인자)’에게 그 이마에 보호받는 표를 주어 사람들이 그를 죽이지 못하도록 했다는 데서 단체이름을 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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