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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대전 대덕] 한여름 ‘한밭’에서 3번째 맞대결

[7·30 재보선 대전 대덕] 한여름 ‘한밭’에서 3번째 맞대결

기사승인 2014. 07. 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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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구청장 출신 정용기 VS 전직 청와대 행정관 박영순
충청권 사수위해 여야 지도부도 총력지원 나서
7·30 재보궐선거 대전 대덕구에 출마한 정용기 새누리당 후보와 박영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한여름 ‘한밭’에서 3번째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재선 대덕구청장 출신인 정 후보와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대덕구청장 선거에서 3번이나 낙선한 박 후보가 ‘리턴 매치’를 벌이고 있다.

두 후보는 대전지역의 대표적인 토박이 정치인으로 대전에서 치른 선거의 합만 아홉 번에 달한다. 정 후보는 지난 2004년 국회의원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지만 2006·2010년 대덕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해 8년 동안 대덕구를 이끌었다. 박 후보는 ‘4전 5기’라는 이번 선거 슬로건에서 보듯 4번 모두 낙선했다. 1995년 대전광역시 시의원 선거, 2004·2006·2010년 대덕구청장 선거에서 연거푸 낙선했다. 6·4 지방선거에서는 박 후보가 새누리당 소속 박수범 현 구청장에게 383표 차로 아깝게 패하기도 했다.

22일 현재 지지율 판세는 정 후보가 10%포인트 내외로 박 후보를 앞서고 있다. 지난 15~17일 대전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7%)에 따르면 정 후보가 45.8%, 박 후보가 31.0%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대덕구는 6·4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과 4개 구청장 선거에서 모두 패한 새누리당이 유일하게 구청장 당선인을 낸 곳이다.


두 후보 모두 주요 공약으로는 ‘충청권 광역철도사업’을 꼽고 있다. 이밖에도 정 후보는 △충청권 광역철도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회덕 IC 신설 △오정동 분뇨처리장 이전 △지방정부 조세권 강화 위한 입법지원 △로하스 금강프로젝트 사업 등을 공약했다.

박 후보는 △가계소득 중심 경제성장 △도시철도 2호선 대덕 연장 △대던산업단지 재생촉진 지원 △학교 체육관 확충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공약 실현을 위한 재원조달 방법에 대해서는 ‘기술적 추계가 어려워 재원 수반요인 미첨부’ ‘관련 법안 개정 및 국비 예산 확보’ 등 모호한 입장만 내놓은 상태다.

영원한 ‘캐스팅 보트’ 충청의 표심을 얻기 위해 여야 지도부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22일 대전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무성 대표·이완구 원내대표, 김태호·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이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어 정 후보의 대표 공약인 회덕IC 현장을 방문했다.

새정치연합도 지난 17일 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박지원 의원과 청와대 시절을 함께 보낸 문재인 의원이, 18일 정세균 상임고문이 대덕을 찾아 힘을 보탰다. 21일에는 박영선 원내대표와 박범계 원내대변인이 거리유세에 함께했다.

선거를 8일 앞둔 22일 정 후보는 “청어포증 백어맹황(淸於包拯 白於孟黃·포청천보다 더 맑고, 맹사성과 황희보다 더 깨끗하게”라며 청렴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께 정치를 배웠다. 배운 대로 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두 후보는 오는 24일 오후 KBS대전에서 주최하는 TV토론회에 출연해 공식 설전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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