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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폭발물 오인 소동 “다이너마이트 모양 시계 때문에”(종합)

강남 폭발물 오인 소동 “다이너마이트 모양 시계 때문에”(종합)

기사승인 2014. 07. 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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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mite_clipart
다이너마이트와 흡사한 외양의 알람시계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 폭발물 오인 소동이 반복되고 있다.

22일 오후 1시 21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 빌딩 1층 주차장 쓰레기통 옆에 폭발물로 보이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이 긴급 출동, 해당 물체를 조사했으나 이는 시중에서 3만원 내외에 팔리는 다이너마이트 모양의 알람시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시계는 다이너마이트처럼 생긴 막대 7개 묶음 위에 LED 숫자판과 전자회로 등이 붙어 있어 마치 영화 속에서 자주 봤던 시한폭탄을 연상케 해 더 큰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 수 없었던 해당 빌딩과 주변 건물 입주자 50여명은 전원 대피, 1시간여 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다이너마이트 알람 시계 표면의 지문을 감식 중이며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시계는 출시 이후 잇따라 문제를 일으켜 왔다.

지난해 7월 14일에는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골목길 전봇대 밑에서, 같은 해 8월 29일에는 서울 중랑구 지하철 7호선 중화역 3번 출구 맥도널드 주차장 앞에서 같은 종류의 알람 시계가 발견돼 그때마다 군·경이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올해 1월 19일에는 서울 은평구 역촌동 주택가에서 한 40대 남성이 건전지가 다 떨어졌다며 내다버린 다이너마이트 모양 알람 시계가 발견돼 위와 같은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은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라지만 잘못 버려져 발견될 때마다 경찰력이 크게 소모되고 있다”며 “소동이 거듭될 경우 진짜 폭발물이 있어도 시민들이 제때 신고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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