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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글핏 파트너 빠졌다…헬스케어 플랫폼선 구글과 다른 배?

삼성, 구글핏 파트너 빠졌다…헬스케어 플랫폼선 구글과 다른 배?

기사승인 2014. 07.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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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파워스 구글플레이 프로덕트 매니저가 지난달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대회에서 구글핏 플랫폼 파트너사를 소개하고 있다./캡처=구글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에서 구글과 협력을 배제하는 독자 노선 행보를 가시화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인 헬스케어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해 시장 형성 초기부터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구글에 의존하다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에 실패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스마트폰 분야의 종속 관계를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독자 헬스케어 플랫폼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구글 개발자대회(I/O)에서 발표한 구글핏 플랫폼 파트너사에서 제외됐다.

구글은 지난달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O에서 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와 건강관리 앱을 통해 사용자의 다양한 건강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구글핏 서비스를 소개했다.

구글은 이 같은 서비스를 위해 나이키, 아디다스, 에이수스, HTC, 인텔, LG, 위딩스, 미오, 모토로라, 눔, 런태스틱, 폴라, 베이시스 등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즉 삼성전자는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용 OS인 ‘안드로이드 웨어’ 하드웨어 파트너 리스트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소프트웨어 파트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업계는 삼성전자가 타이젠OS를 기반한 ‘기어2’ ‘기어핏’ 등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며 ‘탈 안드로이드’를 꾀하자 구글이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IT 전문매체인 더버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삼성과 구글이 스마트워치 개발 문제를 두고 관계가 삐걱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13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만난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로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래리 페이지 CEO는 구글이 안드로이드웨어를 선보인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타이젠 기반 스마트워치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타이젠으로 웨어러블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타이젠만으로는 갈 수 없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스마트워치도 선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웨어러블 기기 성패의 핵심은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킬러 앱’이라는 분석처럼 삼성이 안드로이드 웨어의 앱 개발보단 타이젠 앱 개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는 파트너로 선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신청 중에 있고 곧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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