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이 22일 전격사의를 표명했다. 총리실은 이날 “김 실장이 일신상의 사정으로 사의를 표했다”고 발표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기재부 예산실장, 기재부 차관, 국무조정실장 직위 등을 맡는 동안 격무로 인해 김 실장의 건강이 많이 안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큰 아들의 투병기간 중 간병을 했던 사모님의 건강이 악화된 것도 사의의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경제관료의 길을 걸은 김 실장은 대표적인 ‘고졸 신화’ 인물로 꼽힌다. 탁월한 기획·조정 능력으로 규제 개혁 등 박근혜정부의 주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큰 아들이 백혈병 투병 끝에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을 겪기도 했다. 당시 김 실장은 아들상 소식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상을 마쳤다.
김 실장은 이후 국무조정실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스물여덟 해 함께 살아온 애를 이렇게 보낸다는 것이 지금도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는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