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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규제 개혁 첫 수혜자는 하나금융지주?

금융위 규제 개혁 첫 수혜자는 하나금융지주?

기사승인 2014. 07. 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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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규제개혁으로 하나금융·하나은행·외환은행간 겸직 쉬워져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규제 개혁 방안의 첫 수혜자는 하나금융지주가 될 전망이다.

금융위가 금융지주와 자회사 간의 겸직 규정을 사전승인에서 사후신고로 개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으로서는 이 같은 규제 개혁으로 인해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관련한 인사 절차를 줄일 수 있게 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은행과의 관계성, 비용 절감 등의 면에서 지주와 자회사의 겸직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은행은 곧 지주와 연결되고 겸직을 하면 인건비가 줄어든다”며 “금융당국에서도 겸직이 괜찮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지주와 자회사 직무를 같이 수행하면 금융위의 승인을 먼저 받아야 한다. 승인기간은 한 달에서 두 달까지 걸려 인사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있었다.

하나금융은 이미 자회사와 겸직하는 임원이 일부 존재한다.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하나금융 부회장을 각각 맡고 있다. 김 하나은행장은 개인금융을, 김 외환은행장은 기업금융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권오훈 하나금융 전무도 외환은행에서 해외사업그룹 전무 업무를 같이 보고 있다.

다만,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간 업무 겸직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하나금융 측에서는 보고 있다.

둘 다 은행이기 때문에 영업 면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규제 개혁으로 인해 자회사간 겸직 규정은 완화됐다. 금융위에서 겸직이 금지된 업무를 직접 수행하지 않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자회사간 겸직을 허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겸직은 아니지만 하나금융, 하나은행, 외환은행간 교차 인사는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취임한 이우공 하나금융 부사장은 앞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에서 모두 부행장을 지냈다.

이현주 외환은행 부행장은 하나금융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다.

황인산 외환은행 PB본부·영업기획부 전무는 하나은행 전무 출신이다. 이재학 하나금융 전무는 외환은행에서 본부장을 거쳤다.

주재중 외환은행 전무는 외환은행으로 입사해 하나금융 전무를 거쳐 다시 외환은행으로 발령이 났다.

황효상 하나금융 상무도 외환은행에서 그룹장을 맡은 이력이 있다.

직원들도 짧게는 하루부터 길게는 몇 년까지 파견을 가고 있다.

지난 18일 하나금융은 장기용 부사장을 최고인사관리책임자로 임명했다. 두 은행 통합을 염두에 뒀다는 내부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장 부사장의 선임으로 하나·외환은행 통합과 관련한 겸직 인사는 늘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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