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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받고 핵심인력 전진배치…경영혁신 고삐 죄는 삼성

희망퇴직 받고 핵심인력 전진배치…경영혁신 고삐 죄는 삼성

기사승인 2014. 07.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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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다음달까지 희망퇴직 받는다
삼성그룹 이례적 인사 이어…8월1일 인사 단행?
삼성그룹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직원 희망퇴직 또는 현장배치뿐만 아니라 이례적 임원 구조조정 등이 예고되는 등 인적 구조 변화를 통해 경영 효율화에 착수하는 모습이다.

2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다가올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삼성SDI의 희망퇴직, 삼성전자 본사 인력의 현장 배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

삼성SDI는 연내에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사업을 전면 철수하며 이 부문에 종사하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45세 이상, 근속 20년 이상의 직원들로 다음달 말까지 신청을 받는다.

우선 대상은 PDP 사업부로 다른 사업부 직원도 신청할 수 있으며 희망퇴직자에게는 1년치의 연봉과 평균 1억원 정도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전날 삼성전자는 비상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본사 경영지원실 등 스태프 인력의 15%를 현장에 배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사옥과 수원사업장 본사 등에서 근무하는 스태프 인력 150∼200명을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부품(DS) 사업부 현장 인력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본사 경영지원실 근무자가 영상디지털(VD)사업부 마케팅 담당으로 전진 배치되는 방식과 같은 보직 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선사업부 내에 연차가 있는 연구원들이 영업직으로 보직이 변경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인적 구조 변화는 이례적인 임원 인사도 포함된다. 5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6월 삼성전자 DS부문 등의 임원 인사에 이어 다음달 1일에도 삼성전자 임원 인사 및 사업부문별 임원 재배치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지난 5월1일자로 연말 정규 인사시즌이 아닌 상반기에, 그것도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전략실로는 부윤경 삼성물산 기계플랜트사업부 부사장이 전략2팀장으로, 이준 삼성전자 기획팀 전무가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반대로 정금용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부사장)은 삼성전자 인사지원팀장으로, 이인용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삼성 핵심 인력인 미래전략실 임원들이 삼성전자에 ‘전진’ 배치됐다.

이에 삼성그룹은 “마하경영의 효율적 실행을 위한 현장 전진배치”라며 “현장의 역량을 강화하고 권한을 위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1일자로 삼성전자 DS부문 사장단 인사도 단행됐다. 메모리사업부장인 김기남 사장이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장에 선임됐다. 시스템LSI사업부장을 맡아온 우남성 사장은 건강상 문제로 사장 직위를 유지하면서 당분간 휴식과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부진만을 가지고 ‘위기’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주요 임원들의 성과급 반납, 인력 현장 배치 등은 전사 차원의 비용 절감 및 자발적 경영 혁신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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