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경찰, 유병언 시신 발견장소 정밀수색…증거확보 총력

경찰, 유병언 시신 발견장소 정밀수색…증거확보 총력

기사승인 2014. 07. 23. 16:0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KakaoTalk_20140723_143159207
경찰이 23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최종 확인 후 시신이 발견된 학구리 매실밭에서 그의 별장까지 정밀수색에 나선 가운데 그의 별장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수색반경을 넓히고 있다./사진=신종명 기자
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을 최종 확인한 후 그의 시신이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정밀 수색에 나서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전남지방경찰청·순천경찰서·경찰특공대 등 172명을 동원해 유 전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된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밭 주변과 이 곳에서 2.3km 떨어진 유 전 회장의 송치재 별장까지 집중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또 송치재 휴게소, 야망연수원 등 송치재 별장 인근에 위치한 5~6곳도 정밀 재수색을 벌이고 있다.

순천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유류품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정밀 수색에 나서고 있다”며 “시신이 발견된 곳부터 별장, 인근 연수원까지 범위를 넓혀 정황증거 확보와 함께 다양한 흔적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 전 회장이 어떻게 그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송치재 별장에서 매실밭까지 이동했는지 경로 파악도 병행하고 있다. 아직 유 전 회장의 시신만 발견됐을 뿐 이동경로 등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유 전 회장이 평소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지난달 12일 현장에서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직사각형의 돋보기 1점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는 휴대용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신과 함께 발견된 비료포대, 단종된 술병 등과 연관된 유류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확보하는데 주력하는 것은 물론 안경, 지갑 등 그동안 수사기관을 피해 쫓기는 과정에서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는 물품 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편 유 전 회장은 지난달 12일 오전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에서 2.3km가량 떨어진 한 매실 밭에서 발견됐다. 당시 시신 주변에서 유 전 회장이 평소 즐겨 먹던 스쿠알렌 병과 구원파에서 쓰이는 문구가 적힌 가방이 발견됐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시신이 유 전 회장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을 하지 않고 단순 변사 사건으로 처리했다. 이 때문에 즉각적인 정밀 부검을 하지 않은 채 시신을 한 달 넘게 순천장례식장 냉동실에 보관했다.

경찰청은 22일 이 같은 책임을 물어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을 전격 경질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