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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닥터이방인’ 강소라 “이번 드라마 통해 연기자로 더 성숙해진 것 같다”

[인터뷰] ‘닥터이방인’ 강소라 “이번 드라마 통해 연기자로 더 성숙해진 것 같다”

기사승인 2014. 07. 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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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에서 섬세하고 깊어진 감성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준 배우 강소라. 그는 예뻐진 미모만큼 물오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며 20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우뚝 성장했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아시아투데이를 방문한 강소라는 '닥터 이방인'속 오수현의 시크한 분위기가 조금은 남아 있는 듯 했지만 시원시원한 기럭지와 이목구비만큼 성격도 털털하고, 유머러스한 표현력을 지니고 있었다.


강소라는 드라마에서 귀여운 표정부터 술 취한 모습, 화난 모습, 사랑하는 앞에서 한 없이 무너지는 모습 등 다채로운 감정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극중 오수현과 정말로 하나가 된 듯 한 모습이었다.


"'강소라'라는 배우가 연기 변신 보다는 '이런 연기도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 스스로가 오수현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하지 못하면 연기를 못하니깐 오수현이 되기 위해 노력해서 좋은 모습이 나왔던 것 같아요."


오수현이라는 인물은 박훈(이종석)을 만나면서 인생의 변화가 생긴다. 그에게 결혼을 약속해 둔 약혼자 한재준(박해진)이 있지만, 박훈을 만나면서 차갑기만 했던 그녀가 따듯해지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진정한 의사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제가 생각한 부분과 대본이 다르긴 했지만 오수현도 사람이기에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캐릭터를 이해하지 못하면 연기를 못하잖아요. 저는 깊게 이해하려고 하면 미궁으로 빠지는 스타일이라 개인적인 생각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해 많이 내려놓고 촬영했어요. 강소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오수현 입장에서는 스스로 객관적인 판단을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을 하다 보면 이기적이게 되고 또 오수현 성격이 워낙 이기적인 것 같아요. 힘들게 자라서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웃음)


캐릭터를 이해하려는 강소라의 노력의 빛이 났던 걸까. 방송 직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는 물론 '닥터 이방인'과 관련된 기사와 홈페이지에는 강소라의 연기를 칭찬하는 글들이 많이 쏟아졌다.


"모니터링은 직접 안 해요. 주변에 매니저나 스타일리스트에게 부탁하죠. 댓글 등에 흔들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잘 안 봐요. 그런데 이번 작품을 좋게 봐주시고 칭찬을 해주시니 정말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에요."


'닥터 이방인'은 강소라를 비롯해 박해진 이종석 진세연의 만남만으로도 방송 전부터 큰 화제였다. 내로라하는 대세 배우들이 모인 현장은 그야말로 화기애애 그 자체였다.


"배우들과의 호흡이 정말 좋았어요. 박해진 오빠는 정말 정신력으로도 버틸 수 있게 많이 도와줬어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밤을 새거나 오랜 시간 촬영을 해도 지친 내색도 없고 흐트러짐이 없어요. 그런 모습은 연기할 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이종석과는 동갑이라 편했고 진세연도 저보다 어려서 동생처럼 잘 지냈어요. 그러다 보니 배우들 호흡도 좋았고 좋은 에너지와 기운을 받아 리액션 하기도 편했죠."


'닥터 이방인'은 방송되는 동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켰고 중국에서도 뜨거운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중국 동영상 사이트 내려 받기 순위에서 한국 드라마 중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조회수 4억 뷰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런 여파에 강소라 역시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소라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자신의 연기만을 보고 좋아해주는 팬들이 놀랍고 신기하다고 한다. 하지만 해외 진출에 대해선 아직 조심스럽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아직 국내에서 배우로서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싶어요. 지금도 많이 좋아해 주시지만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물론 저에게 좋은 기회가 온다면 한 번쯤은 생각해볼게요.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는 기다려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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