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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항공기, 조종사 과실 人災?

대만 항공기, 조종사 과실 人災?

기사승인 2014. 07. 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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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만 푸싱항공 GE-222 추락사고 원인이 조종사의 오판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콩 봉황망은 24일 생존자들의 인터뷰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문제의 항공기가 태풍 마트모의 바람을 거슬러 운항하는 바람에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중앙기상국은 사고 당시 태풍 마트모의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59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천둥과 번개도 함께 이어졌다고 전했다.

대만 연합보도 마궁공항 관제 및 기상자료를 바탕으로 문제의 항공기가 마궁공항 활주로 인근에 비상착륙을 시도할 당시 악천후로 가시거리가 겨우 800피트(약 246m)에 불과해 착륙하기에는 부적합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당시 관제정보에 ‘800+TSRA’로 기록돼 있었으며 ‘800’은 가시거리를 ‘+TSRA’는 강한 뇌우 상태를 뜻한다.

관제당국이 이런 악천후 속에서도 착륙시도를 허가한 것은 기장이 착륙을 요구할 때 날씨를 이유로 공항 당국이 착륙을 거절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항공기가 뇌우를 맞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 생존자는 가족과의 전화통화에서 “비행기가 공중에서 폭파해 도망칠 방법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기 때문이다.

앞서 23일 오후 7시 6분쯤 GE-222 소형 항공기는 승객 54명과 승무원 4명 등 58명을 태운 채 펑후섬 마궁공항 활주로 인근에서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를 냈다.

현재까지 보도에 따르면 항공기 블랙박스 2개가 모두 회수된 상태다. 최종 조사 결과 역시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한편 사고기 기장은 푸싱항공에서 20년간 항공기를 운항한 경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고기는 14년이 지난 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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