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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시신 유기 등 의혹 증폭…국과수 25일 사인 발표

유병언 시신 유기 등 의혹 증폭…국과수 25일 사인 발표

기사승인 2014. 07. 2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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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정리된 곳에 다리를 뻗고 반듯이 누운 모습 의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전남 순천의 매실 밭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가운데 유 전 회장의 사인을 놓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유 전 회장의 시신이 다리를 뻗고 반듯이 누워있던 점 등에서 시신 유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6월 12일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시신이 이미 그 전부터 있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검경 등에 따르면 경찰은 유 전 회장이 매실 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사망했으며 누군가 유 전 회장의 시신을 매실 밭으로 옮겼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유 전 회장의 독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유 전 회장의 시신에 대한 독극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매실 밭에서 발견된 시신에서 채취한 DNA와 지문이 유 전 회장의 것과 일치해 유 전 회장의 시신이라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유 전 회장의 시신 모습을 놓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제기되는 의문점은 △사망한지 18일 정도 지난 시신치고 부패가 심각하고 △마치 제3자가 눕혀 놓은 듯 다리를 쭉 뻗고 반듯이 누워있으며 △시신이 있던 곳의 주변 풀이 정리된 듯 보이는 점 등이다.

검찰이 전날 발표한 수사 내역대로라면 유 전 회장은 지난 5월 25일 순천 별장 ‘숲속의 추억’ 안에 숨어 있었다. 유 전 회장이 그날 사망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시신이 발견된 6월 12일까지 18일 동안 부패 과정을 거친 것이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매실 밭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 주민이 시신이 발견된 날이 6월 12일이 아니다 이렇게 제보를 했다”며 “녹음테이프와 녹취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가 “처음 발견했을 때가 이른 봄이었겠네요”라고 주민에게 묻자, 주민은 “이른 봄은 아니고 남의 일이라 날짜를 잘 기억을 안 하고 제보도 안 했다. 근데 유병언 사건 터지기 전이에요”라고 돼 있다.

이 밖에도 일각에선 다리를 쭉 뻗고 반듯이 누워있던 점과 시신 주변의 풀이 정리돼있는 모습 등을 봤을 때 누군가 유 전 회장을 살해한 뒤 자살이나 자연사로 위장하기 위해 시신을 매실 밭으로 옮긴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국과수는 25일 오전 10시 시신의 부검 종합결과를 발표한다. 발표 내용에는 시신에서 약물이나 독극물이 검출됐는지 여부도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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