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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왜 강한가]제값받기 전략...비싸도 잘나간 제네시스·LF쏘나타

[현대차 왜 강한가]제값받기 전략...비싸도 잘나간 제네시스·LF쏘나타

기사승인 2014. 07.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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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제네시스 미국서 구형제니시스 대비 7.9%가격 올라...품질 자신감과 수익성 제고 두 마리 토끼 잡아
LF 쏘나타
현대차 LF쏘나타
자동차 생산 글로벌 5위 업체라는 명성을 얻은 현대자동차 그룹이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있다. 일본차 등 경쟁 차보다 싼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하던 전략을 끝내고 제품 ‘제값받기’라는 정공법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대차의 전략은 판매단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불안을 해결함과 동시에 ‘품질의 현대차’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는 데 일조한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제값받기 전략은 신형 제네시스, LF쏘나타, 올 뉴 쏘울 등 주력 신차부터 적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다진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신차들을 출시하며 기존 모델 대비 가격을 인상하는 제값받기 행보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기아차가 미국에 신형 쏘울을 출시하며 가격을 최대 500달러 인상한 데 이어 K7 또한 주요 경쟁 모델을 훨씬 뛰어넘는 가격에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현대차는 올해 LF쏘나타와 신형 제네시스를 미국시장에 선보이며 업계의 예상과 달리 가격을 인상하는 승부수를 단행했다. 올해 4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제네시스의 3.8 모델의 가격은 구형 제네시스BH보다 7.9%(2800달러) 오른 3만8000달러(약 3910만원)로 정했다.

특히 이는 국내 동일 모델인 ‘G380 익스클루시브’ 모델과 비교했을 때 사양과 세제 차이 감안시 오히려 140여만원 비싼 것이어서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제값받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현대차는 6월 쏘나타를 출시하면서도 ‘2.4 SE’ 모델의 가격을 국내 동일 모델과 비교시 152만원 높은 2만1150달러로 책정하고 고가 모델을 추가하는 등 제네시스에 이은 제값받기 마케팅을 이어나갔다.

현대차 제네시스(DH)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정몽구 회장의 제값받기 전략은 현대·기아차의 수익성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분기 현대차의 해외판매 평균 판매가격(3월말 환율 기준)은 승용차가 3090만원 수준으로 기존 3000만원보다 약 3% 상승했다. 레저용차량(RV)도 4030만원수준에서 4080만원수준으로 상승했다.

기아차의 경우 승용차는 약 2500만원에서 2700만원으로, RV는 3700만원에서 3900만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부터 지속되고 있는 환율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런 평균 판가 상승은 프리미엄 전략과 함께 첨단 안전장치와 같은 옵션강화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2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은 2조872억원으로 지난 1분기 1조9384억원보다 7.7%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러한 제값받기 행보는 제품과 품질에 대한 당당한 자신감이 바탕이 된 것으로, 이제는 미국에서도 현대·기아차가 단순히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차’가 아닌 ‘높은 가격을 주고도 살 만한 차’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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