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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구제역 백신 항체형성률 50%대 추락

돼지구제역 백신 항체형성률 50%대 추락

기사승인 2014. 07. 2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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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20%만 넘어도 80% 예방효과"
경북 의성의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최근 돼지 구제역백신의 항체 형성률이 50%대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돼 구제역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항체 형성률이 20%만 넘어도 예방 효과가 있다며 확산 가능성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농림축산검역본부 조사결과 돼지 구제역백신의 항체형성률이 연초보다 크게 낮은 51.7%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돼지 두 마리 중 한 마리만 충분한 수준의 항체를 생성했다는 의미다.

돼지의 구제역 항체 형성률은 1월 72.0%에서 2월 58.2%, 3월 52.9%, 4월 50.9%, 5월 46.9%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소의 지난달 항체 형성률이 96.7%였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농식품부가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에 대해 꾸준히 백신접종을 해온 만큼 확산 가능성이 적다고 설명했지만, 축산농가들은 항체형성률이 계속 하락하는 것과 관련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농식품부 관계자는 “오늘 가축방역협의회에서도 논의됐는데, 항체형성률이 20%만 돼도 구제역 예방효과가 80%나 있다고 본다”면서 “항체형성률이 50%를 넘기 때문에 추가 전파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구제역 백신 자체가 소용으로 만든 것이다 보니 소가 돼지보다 항체형성률이 높다”면서 “6개월 안에 도축되는 비육돈의 경우 백신을 한 번만 맞기 때문에 항체형성률이 낮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양돈 농가들이 백신 접종 비용 부담 때문에 접종을 꺼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돼지 1000마리 미만의 소규모 농가는 백신을 무료로 지원하지만 1000마리 이상 사육농가에게는 마리당 2000원인 백신구입비의 절반만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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