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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쿨키즈 “옆집 형처럼 편안하고 친근한 그룹 되고 싶다”

[인터뷰] 쿨키즈 “옆집 형처럼 편안하고 친근한 그룹 되고 싶다”

기사승인 2014. 07. 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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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 싶은 음악이요? 누구에게 들려줘도 부끄럽지 않은 음악하고 싶어요.”


유쾌하고 장난기 가득한 키즈케이(본명 김우석)와 수줍음 많고 과묵한 송래퍼(본명 송승민),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소년이 ‘힙합’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쿨키즈’라는 팀을 이뤘다.


2일 데뷔앨범 ‘쿨키즈 온 더 블록(Coolkids on the Block)’을 발매 한 쿨키즈의 타이틀 곡은 ‘씨야(SeeYa)’다. 이 곡은 20대 초반의 풋풋한 연애방식이 솔직하게 담겨져 있었고, 쿨키즈의 오랜 친구이자 음악적 동료인 Jay Vito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더해졌다.


“타이틀 곡 ‘씨야’는 속어라고 생각하면 돼요. 흑인이나 외국인들이 길거리에서 예쁜 여자나 이상형의 여자를 보면 ‘대박’이런 표현을 쓰는데 ‘씨야’도 이런 표현을 담고 있어요. 또 저희 또래의 사랑 경험을 이야기하고도 싶었어요.”


송래퍼는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2’에 출연해 이름을 알리기도 했고 키즈케이도 싱글 앨범을 내고 음악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발짝씩 성장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뭉쳐 쿨키즈의 데뷔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


“저희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크루에서 만났어요. 동갑내기이고 음악에 대한 마음이 잘 통했어요. 그때는 아마추어일 때 만났죠. 서로 앨범도 내고 자리 좀 잡았을 때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해서 자연스럽게 만나 음악을 한 것 같아요.”



동갑내기 친구고 ‘힙합’이라는 공통된 장르 때문에 호흡이 척척 맞을 것 같았지만, 서로 너무 잘 알고 음악에 대한 욕심이 서로 크다 보니 가끔 의견차로 힘들기도 했다고 한다.


“일단 각자 따로 활동 했었고 팀이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 됐는데 혼자 할 때랑은 많이 달랐죠. 처음에는 서로 생각하는 가치관이 달라 부딪쳐 ‘우리 상업적인 음악은 하지 말자’고 타협점을 찾기 시작했어요. 혼자 할 때보다 안 좋을때도 있고, 혼자 할 때 힘들었던 부분을 둘이라서 쉽게 해결되는 것도 있어 좋아요(웃음).”


‘쿨키즈’의 이름과 키즈케이의 ‘키즈’. 뭔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이름이었지만 두 사람은 아무 뜻이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웃음을 보였다.


“정말 이름의 아무 뜻이 없어요. 여러 가지를 생각해 봤지만 저희와 가장 어울리는 건 쿨키즈라 생각했어요. 담겨진 의미는 아무것도 없어요. 지금부터 생각 좀 해봐야겠어요(웃음).”


쿨키즈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친근하고 시원함이다. 쿨키즈가 생각하는 그들만의 음악적인 색깔은 무엇일까. 두 사람은 입을 모아 “편안함”이라고 답했다.


“길거리에 흔한 동네 형처럼 힙합이라는 음악을 하지만 편하고 친근한 이미지였으면 좋겠어요. 힙합이 많이 대중화되긴 했지만 아직도 힙합을 듣기 어려운 노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인생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경험담을 이야기 하면서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편안한 느낌의 형 같은 그룹이 되고 싶어요.”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힙합 장르를 접하게 되면서 음악인의 꿈을 꾸게 된 두 사람은 다른 것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지만, 꿈에 대한 갈망과 목표가 있었기에 부모님을 설득시키고 이해시켜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됐다고 한다.


“저희는 자연스럽게 음악을 했어요. 학창시절 친구들 앞에서 랩을 하면 친구들은 제 성의 송과 래퍼를 합쳐 ‘송래퍼’라는 별명을 지어줬어요. ‘그때부터 음악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으로 인정받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음악을 하게 된 것 같아요.”(송래퍼)


“저는 공부를 했는데 적성에 맞지 않더라고요. 공부 잘 하는 친구들 보면 정말 신기해요. 음악을 하는 것도 재능이고 공부를 하는 것도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부모님께 음악이 하고 싶다고 해서 앞으로의 10년 계획을 보여 드렸죠. 그러니 부모님께서 허락해 주시더라고요. 지금은 많이 믿고 응원해 주세요.”(키즈케이)


키즈케이는 데뷔 앨범을 발매하고도 틈틈이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다. 둘이 함께 데뷔한 것만으로도 설레고 벅차지만,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는 시간들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한다.


“저희는 누구에게도 들려줘도 부끄럽지 않은 음악하고 싶어요. 거짓말을 하지 않은 음악을 하고 싶어요. 그때그때 하고 싶은 노래들을 자유롭게 하고 싶어요. 모두가 쉽게 듣고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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