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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가전사업부, 中 하이얼에 넘어가면 삼성·LG에 위협될 듯

GE 가전사업부, 中 하이얼에 넘어가면 삼성·LG에 위협될 듯

기사승인 2014. 07. 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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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가 무형의 시너지 효과 볼 수 있을 것"
미국 최대 전기전자업체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부가 글로벌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이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가전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제프리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는 가스터빈·제트엔진·에너지 등 산업부문을 키우는 대신 비핵심산업인 ‘가전사업부’에선 손을 떼겠다는 메시지를 투자자들에게 보냈다.

GE 가전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83억 달러(8조5300억원), 영업이익 3억8천만 달러(3900억원)로, GE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 영업이익은 2%에 불과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8년 냉장고·에어컨·세탁기 사업부를 처분하려다 포기한 GE가 다시 가전사업 매각 카드를 들고 나왔다고 최근 보도했다.

WSJ는 GE 가전사업부의 잠재적 매수 후보군으로 중국 ‘하이얼’, 멕시코 협력업체 ‘콘트롤라도라 마베’, 그리고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꼽았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GE 가전사업 인수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로컬 마케팅망 중심인 GE 가전사업이 미국 시장에서 이미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큰 시너지를 주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했다.

GE의 백색가전은 가전사업 분야의 수많은 특허를 보유해왔지만, 지금은 대부분 특허연한이 만료돼 기술적 시너지 효과도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북미시장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 라인으로 구축해 GE 가전사업부와는 차별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주목받는 하이얼은 1989년 칭다오 냉장고로 출발했다. 1993년 상하이증시에 상장한 이후 성장해, 2012년에는 유로모니터의 소매기준 백색가전 점유율에서 8.6%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한 바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얼이 국제 비즈니스 관행에 약한 편인데 GE가 쌓아놓은 비즈니스 자산을 흡수한다면 무형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 업체, 특히 하이얼이 GE 가전사업부를 놓고 입맛을 다시는데 삼성전자·LG전자에 골칫거리이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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