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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사망원인 규명 실패…흔적조차 없었다(종합)

유병언 사망원인 규명 실패…흔적조차 없었다(종합)

기사승인 2014. 07. 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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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변사체로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원인 규명은 미제로 남게 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5일 서울 양천구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변사체가 유 전 회장의 시신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지만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좌측 대퇴골 길이와 추정 신장, 치아·DNA검사를 통해 정밀 분석한 결과 유병언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 전 회장의 왼쪽 둘째 손가락 끝마디가 결손된 엑스레이 사진을 통해 유 전 회장의 시신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잇단 근거들을 제시했다.

하지만 유 전 회장의 정확한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감정에 임했지만 의혹을 완전하게 해소하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시신이 너무 부패된 상태라 원인을 규명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그나마 신체에 일부 남아있는 조직과 시신 주변에 있던 술병 등의 정밀감식을 통해 약물 중독에 의한 사망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외상에 의한 흔적도 찾지 못했다.

이에 유 전 회장의 사망원인 규명은 풀리지 않는 과제로 남아 그동안 제기됐던 타살 의혹 등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23일부터 유 전 회장이 사망한 전남 순천 학구리 매실밭에서 송치재 별장, 연수원 등을 중심으로 유류품 추가 발견과 정확한 이동경로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24일 오전 송치재 별장에서 500m 떨어진 지점에서 유 전 회장이 착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검정색 뿔테 안경 1점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는 매실밭 주인이 밭일 하던 중 분실한 것이라고 밝혀 유 전 회장의 안경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경찰은 이 역시 25일 오전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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