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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해도 공격적 투자”… 구본준 부회장의 뚝심 결실 맺다

“부진해도 공격적 투자”… 구본준 부회장의 뚝심 결실 맺다

기사승인 2014. 07. 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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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사업 재건 위해 1조원 넘는 유상증자 단행… "큰 그림에서 의사결정하고 뚝심있게 목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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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전자 부회장./제공 = LG전자.
“큰 그림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뚝심있게 추진한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63)에 대한 LG그룹 내 평가다. 특히 LG전자의 2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스마트폰 사업은 구 부회장의 뚝심이 만든 결과물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구 부회장은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에 허덕여도 역량을 집중해 ‘목표’를 달성했다.

LG그룹 관계자는 26일 “구 부회장은 주가가 떨어지거나 실적이 안 좋아도 흔들리지 않고 사업 목표를 완수한다”며 “이번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개선도 그런 구 부회장의 ‘뚝심’이 통한 것이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2011년 말 스마트폰 사업을 위해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그해 반기 영업이익(2890억원)이 2010년 반기 대비 50% 이상 감소하는 등 실적 악화를 겪고 있어 주변의 우려가 많았다.

공격적인 투자는 3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1400만대를 넘어섰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062억원을 기록해 2009년 3분기 이후 최고 실적을 거뒀다.

최신 전략스마트폰 G3에도 구 부회장의 ‘품질’ 뚝심이 반영됐다. ‘제조기업은 연구개발·생산·품질 등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G3는 초고화질 화면 등으로 대변되는 ‘품질’로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이 많다. 중국 업체들이 성장세를 보이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지만 출시를 서두르지 않고 이 제품 완성도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구 부회장이 스마트폰 사업에 집중한 이유는 제조 업계를 선도하려면 스마트폰 사업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구 부회장은 2010년 10월 실적 악화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남용 전 부회장에 이어 선임됐다. LG디스플레이와 LG상사 등 실적 위기를 겪던 계열사를 주로 맡아 그룹 안팎에서 ‘구원투수’라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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