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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항공기 사고...“마지막 2분에 조사 집중”

대만 항공기 사고...“마지막 2분에 조사 집중”

기사승인 2014. 07. 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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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명의 사망자를 낸 대만 푸싱(復興)항공 소형 여객기 착륙사고 조사가 관제탑과 최종 교신이 끊긴 뒤 마지막 ‘2분’에 집중되고 있다.

대만 교통부 민용항공국과 항공안전조사위원회(ASC)는 사고 현장에서 회수한 블랙박스를 분석해 사고 항공기의 ‘마지막 흔적’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사고기는 23일 오후 7시6분(현지시간)께 대만 서해안 펑후(澎湖)섬 마궁(馬公)공항에서 착륙 각도와 고도가 여의치 않아 기수를 올려 추후 재착륙을 시도하겠다는 내용으로 관제탑과 교신한 이후 연락이 끊기고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당국은 이런 교신 뒤 최종 불시착 시점으로 추정되는 같은 날 오후 7시8분까지의 ‘2분’에 주목하고 있다.

블랙박스의 외형이 사고 과정에서 일부 손상됐지만, 비행기록 정보 등은 그대로 남아 있어 원인 규명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는 대만 항공안전조사위원회 요원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캐나다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당국은 일주일 정도면 초보적인 블랙박스 분석 내용이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레이더 고장 등으로 공항 관제기능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공항에 계기착륙시스템(ILS)이 미비한 점 등도 지적됐다.

대만 당국은 이날 군 병력을 동원해 희생자 수습이 완료된 사고 현장에 대한 잔해정리 작업을 벌였다.

푸싱항공은 이날 대만 주요 일간지 1면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충분한 보상을 약속한 데 이어 회사 경영진이 펑후섬을 찾아 유가족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한편, 대만은 이번 사고와 관련, 중국 측의 각종 지원 제안에 대해서는 완곡하게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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