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프로배구 대한항공, 삼성화재 3-2 격파…컵대회 결승 진출(종합)

프로배구 대한항공, 삼성화재 3-2 격파…컵대회 결승 진출(종합)

기사승인 2014. 07. 25. 23:1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NISI20140720_0009942124_web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꺾고 컵대회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은 2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삼성화재에 3-2(25-22 19-25 25-19 20-25 15-12) 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B조 2위로 4강에 진출한 대한항공은 A조 1위이자 V리그 7연패에 빛나는 삼성화재를 격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대한항공은 26일 LIG손해보험-우리카드의 4강전 승자와 27일 결승전을 치른다. 2011년 이후 3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반면 삼성화재는 2009년 이후 5년 만의 정상 탈환이 무산됐다. V리그에서는 8번이나 정상에 오른 삼성화재지만 외국인 선수가 빠지는 컵대회와는 또 다시 인연을 맺지 못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삼성화재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류윤식(11득점)-고준용(6득점)의 왼쪽 공격이 터지지 않아 경기는 접전으로 치달았다.

양팀은 1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이 신영수를 필두로 주도권을 잡자 삼성화재는 지태환의 중앙 속공으로 시소게임을 유지했다.

세트를 정리한 이는 신영수였다. 신영수는 22-21에서 후위 공격으로 2점차를 만든 뒤 24-22에서 또다시 후위 공격을 작렬해 팀에 첫 세트를 선사했다.

2세트에서도 범실이 승부를 갈랐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삼성화재(4개)보다 무려 10개나 많은 14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공격이 풀리지 않자 류윤식을 뺀데 이어 14-18에서는 박철우(12득점)마저 벤치에 앉혔지만 분위기 반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3세트를 손쉽게 따낸 대한항공은 그러나 4세트에서 또 한 번 범실에 발목을 잡였다.

중앙 속공으로 공격 활로를 찾은 삼성화재와 접전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20-22에서 신영수(28득점)가 잇따라 공격 범실을 저지르며 힘없이 세트를 내줬다.

운명이 갈린 5세트에서는 정지석의 활약이 빛났다. 정지석은 5-4에서 깔끔한 오픈 공격을 내리 꽂더니 조재영의 불안한 토스를 왼손으로 길게 밀어 넣어 3점차 리드를 안겼다.

막내의 분전은 형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특히 전진용은 9-7에서 김명진의 후위 공격을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곽승석과 함께 4개의 블로킹을 합작, 친정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14-12에서는 곽승석이 중앙 후위공격으로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준결승에서 전통의 명가 현대건설은 A조 1위 도로공사를 3-2(25-22 23-25 25-17 19-25 15-8)로 힘겹게 따돌리고 결승에 선착했다.

2006년 초대 대회 이후 컵대회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현대건설은 8년 만에 정상 등극 기회를 잡았다. 황연주는 양팀 최다인 37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돌아온 베테랑 한유미는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도로공사는 문정원이 20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