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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자동차 강재 개발 속도 높인다

현대제철, 자동차 강재 개발 속도 높인다

기사승인 2014. 07. 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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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공장 건설 공정률 9.6%... #2CGL 신설 투자, 열연도금강재 개발 속도
하이드로포밍용 차량용 고부가가치 강재 7종 개발 완료도
현대제철 특수강공장 건설현장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특수강공장 건설현장
현대제철이 자동차에 특화된 고부가가치 강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의 연비향상과 직결되는 경량화 기술을 적용하고 방청(부식예방)성능을 향상시킨 신 강종 개발이 속속 마무리 되면서 자동차 전문 철강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26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자동차 샤시 방청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하이드로포밍용 45K급 열연도금 강재 개발을 지난 5월 마무리 했다. 이와 함께 핫스템핑용 알루미늄실리콘(AI-Si)도금 강판을 개발해 양산체계에 들어갔다. 열연도금 강재의 경우 자동차 서브프레임과 리어사이드 멤버, 로우암(K5) 등에 적용되고 있고 Al-Si도금강판의 경우 기존의 아연도금보다 내열성이 강한 특성을 갖추고 있어 현대 LF쏘나타의 B필러에 사용됐다.

지난해 고로 3기를 가동하고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한 이후 현대제철은 초고장력 강판 등 차량용 고부가가치 강재 개발에 집중해 왔다. 특히 환경규제강화와 연비 규제와 충돌안전규정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초고장력 강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를 필두로 올해 LF쏘나타·올 뉴 카니발·신형 쏘렌토 등에 초고장력 강판의 비율을 대폭 확대했다.

신형 제네시스에 초고장력 강판의 적용 비율을 51.5%까지 늘렸고, LF쏘나타 역시 51% 수준으로 기존 YF쏘나타 21%보다 높아졌다. 올 뉴 카니발(52%)과 신형 쏘렌토(53%)에도 50%가 넘는 초고장력 강판이 사용됐다.

현대제철은 앞으로도 강도와 성형성 모두 갖춘 제품 개발에 더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초고장력 강판과 함께 현대제철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자동차 파워트레인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들수 있는 특수강 사업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현재 당진제철소내에 총 8442억원을 투자해 특수강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16년 본격양산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는 특수강 공장이 본격가동되면 연산 100만톤의 특수강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강재는 차량용 각종 볼트와 너트, 베어링, 넉클 등 샤시용 제품과 헤드볼트, 캠샤프트, 피스톤 핀, 크랭크샤프트 등 엔진용 제품 등이다. 실제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부터 K5 누우엔진과 그랜저 세타 엔진에 크랭크샤프트용 고강도 신강재를 적용· 확대하고 있다.

또 자동차 파워트레인용 고탄소 열연강판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130Kg급 극고탄소강과 100Kg급 고탄합금강을 개발하는 등 고탄소 합금강 10종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현대제철은 올해 고탄소강 열연강판을 10만톤 생산할 계획이다. 이중 5만톤이 자동차용으로 생산한다.

이계영 현대제철 기술연구소장(전무)은 “고탄소강은 차량용과 비차량용으로 구분되는데 차량용을 생산하는 것이 훨씬 까다롭고 엄격하다”며 “차량용으로 올해 5만톤을 생산하며 모두 합쳐 10만톤 가량 고탄소강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판 생산을 늘리기 위해 당진제철소 당진 2냉연공장에 1295억원을 투자해 아연도금강판 2호라인(#2CGL)을 신설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설비발주를 시작한 #2CGL은 올해 8월 토목공사에 착수해 내년 10월 시운전을 거친 후 2016년 2월 양산체제 들어갈 계획이다.

#2CGL에서 생산되는 강판은 전량 자동차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CGL은 용융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하는 설비로 용융아연 도금욕에 냉연강판을 통과시켜 표면에 아연을 도금하도록 되어 있으며 용융아연도금강판은 우수한 내식성을 갖고 있어 자동차강판이나 가전용 강판 등에 사용된다.

송충식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전무)은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강판과 고강도강판 수요가 늘어 수요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위해 2냉연공장의 잉여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당진 2냉연공장에 1295억원을 투자해 연산 50만톤 규모의 #2CGL을 신설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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